오늘은 즐겁고 싶습니다.
나는 둘째 아들을 염둥이라고 부른다. 귀염둥이에서 귀만 빼고.
어릴 때부터 너무 잘 웃어서 미소천사라고 불렸다.
눈은 자그마하지만 웃는 모습이 세상 환하다.
친구도 엄청 많은 장난꾸러기 핵인싸다.
큰아들과 달리 얼굴은 까무잡잡하다.
머리가 너무 작아서 저 뇌를 가지고 공부를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한테 아이돌상이라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눈이 작아서 못생겼다고 놀리는 친구도 있어서 상처받기도 했지만 그걸 잘 극복하고 슬기롭게 대처한다.
노랑머리 브런치 글(노랑머리 (brunch.co.kr)을 보여줬더니 엄마 술술 잘 읽혀. 좀 잘 쓴 거 같아 이런 말도 할 줄 안다.
유치원 때부터 춤도 잘 춰서 학예회에서 무대 한가운데를 차지하곤 했다.
엄마가 하는 말에 별다른 큰 환호 없이도 쓱 미소 지으며 기쁨을 주는 아이다.
반에서 똑똑한 여학생을 여자친구로 뒀다.
학교가 멀어서 걸어 다니는데도 불평도 안 한다.
뭘 사달라고 크게 떼쓰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