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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향기 Jun 24. 2023

크리스마스

아이의 자립과 독립

2016년 12월 25일

리스마스에는

본으로 묶은 선물도 받고

마일 하며 지내는 게 좋겠지?

음을 즐겁게 하고

마일 하며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자.


2017년 12월 25일

리스마스에

드미컬한 음악을 들으며

스로 한 해를 잘 견딘 것을 칭찬하며

지막 달을 잘 마무리하고

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 해가 되도록 새해 계획을 잘 세웁시다.


2018년 12월 25일

리스마는 항상 방학 중이었는데

(이번) 연도는 방학이 아닌 학기 중이네

스로를 다독이며 한 해

무리 잘할 수 있기를

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사람이 되자.


2019년 12월 25일

면 철들려나, 자기 구실 하려나

콜할 수준이 안되면 좋겠다

스로 자립해서 잘 사는 자식들이 되면 좋겠는데

음은 급해지니 잔소리는 많아지고

멀스멀 오르는 짜증을 가라앉히고 마라톤 한다 생각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자.



  무슨 일을 글로 쓸까 생각하다가 지난 일기장들을 뒤져봤습니다.

  5년 일기장 속 크리스마스 5행시.

  2020년에는 코로나 상태에서 부장 하랴, 시어머니 상 치르랴, 문제 일으키는 우리 아들과 전쟁하랴 바쁜 한 해여서 기록이 없네요.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게 아니고 2019년의 5행시를 보다 보니, 그냥 자기 연민에 사로잡혀서 글을 올려봅니다.

 항상 아이의 자립과 독립이 걱정입니다. 오은영 선생님도 말씀하시더군요. 육아의 최종 목표는 자립과 독립이라고요. 

  지금 안아주기 글도 쓰고 있지만 그냥 안아주기만 할 뿐 다른 어떤 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에는 걱정 한가득이죠. 영원히 게임 중독에서 못 헤어나는 건 아닐까? 영원히 부모와 단절하고 자기만의 세상에 빠지는 건 아닐까?

  조바심에서 섣불리 대응하면 또 예전 일들이 되풀이될 거 같아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마음을 열기까지 기다리기로요.

 과연 잘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에서 결론은 우리 아들 걱정으로 마무리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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