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주간을 보내며)
학교마다 다르지만 빠르게는 3월 중순부터 늦게는 4월 정도에 상담 주간이 시작된다. 요즘은 수시 상담의 의미가 강해져서 꼭 상담 주간이 아니라도 부모가 요구하면 선생님들은 당연히 시간을 내서 상담에 응해야 한다. 그렇지만 바쁜 부모님들도 계시고, 아무리 예전보다 담벼락이 낮아졌다곤 하지만 학교가 썩 편한 곳은 아니기에 아무래도 상담 주간에 대부분의 상담이 이루어진다.
아이의 허물(?)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되는 엄마에게도, 엄마는 모르지만 교정이 필요한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되는 선생님에게도 상담 주간은 짧지만 길고 긴 긴장의 연속이다. (물론 나무랄 데 한 군데 없는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는 긴장이랄 것도 없는 시간이고 그저 선생님 한 번 만나뵙고 싶었습니다라는 부러운 한마디를 뱉을 수 있는 시간이긴 하지만. 나도 선생님한테 저런 말 한 번 해 보고 싶단 말이지. 참고로 난 선생님들께 늘 죄송합니다를 달고 사는 엄마이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참 사랑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에 대한 사랑과 불안과 걱정이 묻어나온다. 그러다 보면 눈물 흘리는 엄마들도 꼭 한 두명 있게 마련이다. 만남이 끝나고 눈물 흘리는 엄마들도 있을테니 우리 엄마들은 참으로 언제나 나보단 자식이 우선인 그야말로 나를 포기한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