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오브제(OBZEE)"

'여성스러움의 끝판왕'

by 초록해

"언니 요새 이 브랜드가 너무 이쁜 것 같아요!"

"OO씨는 팔다리가 길어서 오브제 바지라인도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우리집 두 여자는 미술시간에 들어봤던 단어를 계속 나열했다. 오브제, 오브제, 오브제....

[오브제]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


마르셀 뒤샹 "샘"

나는 사실 오브제라는 말을 들으면 이 마르셀 뒤샹의 샘이 생각났다.

이 오브제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 오브제도 브랜드 이름이야?



오브제(OBZEE)


- 1993년 런칭한 브랜드

- Feminine한 감성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여성의 가치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트렌디한 현대 여성의 스타일을 제안함

- 꾸띄르적인 섬세함과 시크함을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하는 차별화된 캐릭터 브랜드



높은 가격대로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사실 일반 브랜드 옷보다 가격대가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오브제만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깔끔한 디자인 라인이 여자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것 같다. 모르는 남자가 보기에는 다 똑같은 검은색, 하얀색 옷인데, 여자들이 볼 때에는 같은 프릴을 사용하더라도 포인트가 살아있다고들 한다. 그런 과하지 않은 디자인이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객들이 환장하는 포인트이지 않을까.




30~40대 직장인들의

워너비 브랜드


옷이 상당히 깔끔하다. 옷만 보면 때론 올드해보이기도 하고, 너무 공주 옷 아닌가 싶다가도, 실제로 옷을 입어보면 과하지 않다. 참 신기할 따름. 그런 경험을 한번 하고 나서는 오브제 매장에 따라가기 너무 힘들다.....


"자기야. 그거 너무 옷이 과해!"

"아니야, 이거 입어보면 느낌이 다르다니까?"

"(음....) 그럼 한번 입어봐!"


- 환복 중 -


"어때? 지금도 과해?"

"음...괜찮네....(과하다고 하고 싶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고 카드를 주섬주섬 꺼내고 있다.




40대에 대가리가 되면

폼나게 쫘~악 입고 싶은 브랜드


우리는 언젠가 내가 속한 조직에서 '대가리'가 되는 상상을 한다. 최근 '유퀴즈온더블록 X BTS' 관련 편에 나왔던 'BTS 여고생'으로 유명했던 김정현씨가 말했던 커리어우먼.

그 커리어우먼에 가장 어울리는 브랜드가 오브제(OBZEE)이지 않을까.


"大가리에 왔다", "그래 이제 OBZEE를 입자"


유퀴즈온더블럭 여고생 BTS '김정현씨"



모델 캠페인으로

브랜드 이미지 극대화시켜


오브제 모델 캠페인은 여자들이 볼 때에도 너무 멋지고, 예쁜 모델을 기용한다. 2019년 시즌 이다희, 2020년 시즌 이하늬를 모델로 내세우며 오브제(OBZEE)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아무리 좋은 옷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는 옷의 디자인 뿐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소비를 한다. 그만큼 그 브랜드가 가지는 머리 속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 두 모델이 입은 오브제 옷은 날개처럼 느껴졌고, 소비자에 머리 속에 "옷장 한 켠에 꼭 보관하고 싶은 브랜드"로 남게 되었다.

모델 이다희
모델 이하늬


아무리 마케팅으로 옷을 멋지게 홍보하더라도, 옷 자체가 멋지지 않으면 브랜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실 남자들이 처음 볼 때에는 가격적인 부분이 너무 크게 다가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계속 이 브랜드를 접하다 보면 옷의 완성도와 디자인적인 측면을 보다보면 왜 가격대가 높은지 이해가 가게 된다.


'내가 점점 우리집 두 여자에게 세뇌되어 가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뭐... 하지만 우리집 여자가 이 옷으로 이다희와 이하늬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지갑을 열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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