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함께 일할 때 시너지가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함께 일하기 힘든 동료가 보이는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 사람은 업무 하는데 센스가 있어."
여기서 말하는 '센스'라는 영역은 뭔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몸으로는 분명하게 알겠는 그런 느낌이다. 같이 일하다 보면 뭔가 손발이 척척 맞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이런 것까지 굳이 이야기를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수십 번도 더 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 내리는 결론은 2가지로 나눠지게 되는데, 그것은 '1) 이런 것까지 굳이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지만 해야겠다. 2) 그냥 포기하자'이 두 가지다.
게다가 센스는 바라지도 않는데, 거기다 무례함을 장착한 사람도 있다. 대개 무례함을 장착한 사람은 본인이 무례한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사람은 본인은 매우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하는데, 타인이 느끼기에는 가장 무례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고쳐 쓸 수가 없다. 이런 부류의 사람이 연차가 낮을 경우에는 누군가가 이를 설명해 줄 수 있겠지만, 연차가 낮을 때부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고연차가 된 사람은 답이 없다. 이런 부류의 사람과 일할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메일 등 모두 근거를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이거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아... 아..."
"그래(...... 널 포기하겠다)"
분명 팀으로 같이 업무를 같이 하고 있는데, 진행상황에 대한 피드백이 없는 사람과는 함께 일하기가 쉽지 않다. 분명 서로 담당한 업무를 나눴고, 상대방의 진행상황에 따라 옵션이 달라지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이 입을 닫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같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참고로 당사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큰 함정이다.
피드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왜 피드백을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물어보면 본인이 MBTI 'I'의 성향이라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I'의 성향이 아니라 개인이 상대방의 두려워하여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심지어 그런 본인의 모습이 'I'의 성향이라고 주장한다면, 업무를 하는 공간에서는 그런 성향을 집에 두고 와야 하지 않을까.
"9/20일까지 자료 요청한 것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요?"
"아...."
"요청메일 보내고, 구두로 한번 더 설명하고, 리마인드 메일까지 보냈는데,, 아,, 라니요. 시간이 더 필요하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저도 일정을 조율하죠"
"알겠습니다."
일을 못하는 사람보다 더 힘든 유형의 사람은 업무 기한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다. 결국 2번째 유형의 사람과 3번째 유형의 사람이 비슷한 결이라고 볼 수 있는데, 기한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대개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다. 한 번의 실수는 실수로 기억되지만,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계속 기한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신뢰가 없는 사람으로 기억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