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j Oct 08. 2015

상사의 일을 뺏자!

위임을 통한 성장 

 프로젝트 관리는 단순히 프로젝트를 Delivery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의 어려운 점을 프로젝트 기회로 연결, 제안을 위한 회사 내부 리뷰, 제안서 작성, 다른 컨설팅 회사와 경쟁, 프리젠테이션과 계약, 프로젝트 수행, 컨설팅 비용 수금 그리고 프로젝트 계약 종료'까지 컨설팅 프로젝트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컨설팅 회사에서 10년을 일해도 프로젝트 관리자 역할을 경험하지 못한 컨설턴트가 의외로 많습니다. 컨설턴트로 역량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것은 프로젝트 관리자 역할입니다. 프로젝트 관리는 제한된 자원과 일정으로 위험을 회피하고, 이슈를 해결하며 프로젝트 구성원이 함께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끄는 일로 프로야구 감독, 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자로서 성장하려면 운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사의 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럴듯한 표현으로는 상사로부터 일을 위임받는 것이고, 직설적인 표현으로는 상사의 일을 빼앗는 것입니다. 


 일반 컨설턴트로 일할 때는 파트 Lead, 파트 Lead로 일할 때는 Integration Manager 그리고 Integration Manager로 일할 때는 Project Manager의 일을 가져오세요. 내가 남들보다 더 늦게 퇴근하더라고  그분들의 일을 가져오면 이전보다 넓은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바라볼 수 있고, 상사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파트 Lead의 주간보고서를 대신하고, Integration Manager의 이슈 취합을 대신하고 Project Manager의 공정 보고서를 대신하면 자신이 Lead, Manager가 되는 것입니다. 제안할 때는 사업 일정, 인력 계획 그리고 사업 전략을 담당하세요. 다른 분이 작성하는 것을 옆에서 보거나, 리뷰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실력이 늘 거예요. 그리고 기회를 기다리면 그 자리로 갑니다. 

 위와 같은 절차를 위임, 위임을 통한 성장이라고 합니다. 위임의 또 다른 장점은 상사가 자신의 일을 위임하여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다른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고, 더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상사도 성장할 여유가 생깁니다. 상사로부터 일을 위임받는 것에 경험이 쌓이면 후배에게도 자신의 일을 위임하세요. 후배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위임을 통한 성장'에 대해서 사전 동의를 받으시고요. 


'Good 쉐프 = Good 음식'이지만 'Good 쉐프 = Good 음식점'은 아니듯이 'Good 컨설턴트 = Good 보고서'이지만 'Good 컨설턴트 = Good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저는 프로젝트에서 위임하고 많이 놀았습니다. 후배가  이 글을 읽으면 웃을 겁니다. 후배님, 죄송!]






매거진의 이전글 멋있는 고객을 떠올리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