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j Dec 23. 2015

어깨에 힘을 뺀 글이 주는 즐거움

같은 의미, 다른 표현

 일거리를 찾으려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유연 근무제'에 대한 글을 읽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표현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하는 감탄과  '나는 아직 멀었네'하는 자책을 했다. 


 프로야구 중계에서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거나 타자의 스윙이 볼을 크게 빗나갈 때, 해설자는 '어깨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투구나 스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설자의 어깨에 대한 멘트를 들을 때, 보고서나 기획서의 '글은 멋진 말을 쓰기보다는 어깨에 힘을 뺀 글'을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제대로 어깨에 힘이 빠진 글을 봤으니 공유한다. 글의 출처를 굳이 밝히지 않는 이유는 출처가 특정 기업의 홈페이지이기 때문이고, 좋은 글로 소개하는 것이니 지적 재산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기 때문이다. 



[1] 힘이 들어간 글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구성원의 개인 여건∙업무에 따라 근무일수 ∙시간 자율 조정.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가족친화경영 제도∙문화 조성 강화 (출처, 인터넷 기사)


[2] 힘을 뺀 글 

다양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우리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노력합니다.

- 오전  8시 출근을 합니다. 매일 저녁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 오전  9시 출근을 합니다. 우리 딸을 어린이 집에 맡기고 올 수 있어요!

- 오전 10시 출근을 합니다. 아침에 헬스를 하고  출근한답니다!


(출처, E 기업의 홈페이지)



PS. 제 글은 더 나이를 먹어야 힘이 빠질 것 같습니다. 아직 멀었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찌라시에도 고민을...(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