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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 Jan 22. 2016

위험은 낮추고, 이슈는 해결하고

현황 분석 방법 (3)

 고객이 프로젝트에 앞서서 간혹 위험과 이슈 관리 방안에 대해서 제안을 요청한다. 위험과 이슈라...  일상생활에서는 비슷한 의미로 사용할 때도 있지만, 명확하게 구분하면 위험과 이슈는 다르다. 


위험 관리는 문제 예방, 이슈는 문제를 처리하는 것


 고속도로를 달릴 때, 다음 휴게소의 주유소까지 거리가 50km이고 내 차의 휘발유 눈금은 한 칸이다. 위험은 휘발유 한 칸으로 다음 주유소까지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다. 이슈는 주유소까지 도착하지 못해 자동차가 멈춘 상황이다. 위험을 관리한다는 것은 이번 휴게소에서 휘발유를 넣는 것이다. 이슈를 관리하는 것은 휘발유가 떨어진 자동차를 갓길에 세우고, 자동차 보험회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슈는 현재의 일에 차질을 주는 것이며, 과거의 위험 관리 실패로부터 온다. 위험은 미래에 일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이슈이다. 따라서, 위험 관리는 미래의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고, 이슈 관리는 현재의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문제가 위험으로 또는 이슈로 


 생활 속의 문제를 대할 때, 이것이 위험인지 이슈인지 구분하지도 않고 구분도 쉽지 않다. 이는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동일한 사안이 위험으로 또는 이슈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교  시험공부를 등한시할 때, 부모 입장에서 위험인가 이슈인가?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좋지 않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다. 많은 급여를 받는 직업을 얻을 수 없다. 아이가 커서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가 공부를 안 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일 뿐, 그 자체로는 이슈가 아니다. 미래에 아이의  경제생활이 어려울 수 있는 위험만 있을 뿐이다. 


 한편, 아이의 미래  경제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부모 마음이 불편하다면, 공부를  등한시하는 것은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현재의 이슈가 된다. 미래의 문제가 현재화되어 부모에게 이슈가 되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를 안 하는 것을 현상이라고 한다면,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현상은 위험 또는 이슈가 된다. 


위험은 낮추는 것이고, 이슈는 해결하는 것이다.

 

 때로는 현상을 위험으로 인식할 것인가 아니면 이슈로 파악할 것인가에 따라서 대처 방향이 방향이 달라진다. 


 공부에 무관심한 것을 어려운 경제생활의 위험으로 인식한다면,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다. 공부를 등한시할 때 미래의 경제생활이 어려워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 반드시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기술을 가르치거나,  운동선수로 키우거나 세상을 둘러보는 여행의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당장의 문제가 아니므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공부 외에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공부에 무관심한 것을 이슈로 파악하다면 (부모의 맘이 불편하다면), 아이가 공부에 열중해야 이슈가 풀린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던가, 실력 있는 선생님을 모시던가 아니면 유명한 학원을 다녀야 한다. 


 현상을 현재의 문제로 볼 것인가, 미래의 문제로 보는 것에 따라 대처하는 방향이 달라진다. 위험은 낮추는 것이고 이슈는 해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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