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프레임워크'는 사물과 현상을 평가하는 틀이다.
컨설팅은 고객에게 조언하는 것이며, 적절한 조언을 만들기 위해 방법론을 사용한다. 방법론은 문제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관점)과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절차로 구성된다. 기업의 진단할 때, 기업의 구성요소를 '전략', '프로세스', '조직', '기술' 등으로 바라본다면, 이는 방법론의 시각(관점)에 해당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기업의 현재을 분석(As-Is Anlaysis)하고 다른 기업과 비교 (Benchmarking)하여, 기업의 미래를 설계(To-Be Design)한다면 절차에 해당한다.
엄밀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컨설팅 방법론에서 '프레임워크'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관점)에 해당한다. 기업을 '전략', '프로세스, '조직', 기술' 등으로 바라보는 시각, 역량(Competancy)을 '리더십', '협업',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능력' 등으로 구분하는 시각이 '프레임워크'이다. 이 '프레임워크'는 절대적이거나 고정적이지 않다.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서 변하고, 새로 만들어진다. 고려시대의 인재를 바라보는 프레임워크는 지금과 다르며, 고려시대에는 기업에 대한 '프레임워크'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 음식을 떠올려보자. 맛, 향, 모양, 색상 및 가격 등이 연상된다. 이때, 음식에 대한 우리의 프레임워크는 맛, 향, 모양, 가격 등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본다는 것은 평가한다는 것이다. 맛은 짠맛, 단맛, 쓴맛 등으로 그 자체는 좋고 나쁨이 없지만, 음식 맛을 본다는 것은 우리의 혀가 음식이 짜다, 달다 등을 측정한 후 뇌는 음식이 맛있다, 없다 등의 평가를 한다.
한라산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볼 때, 우리는 평가 없이 자연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 상쾌하다, 아름답다, 웅장하다 등의 느낌을 갖는다. 느끼는 그 자체가 평가이다. 우리는 자연을 접할 때, 공기, 색상, 크기 등에 대한 평가의 기준으로, 우리의 오감을 통해 파악되는 Fact를 종합하고 평가한다. '프레임워크'는 사물과 현상을 평가하는 틀이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
근래 신문 기사에서 '프레임'이라는 용어를 자주 본다. 네이버에서 '프레임'을 검색하면, 언론매체의 '프레임'도 앞에서 설명한 '프레임워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 ‘틀’이라는 뜻으로 여러 의미가 있으나, 언론보도와 관련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미국의 미디어 연구자인 토드 기틀린은 프레임 개념을 원용하여 매스미디어의 보도가 ‘프레임’에 갇혀 있으며 바로 그러한 ‘프레임’ 자체가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2006년 4월 미국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미국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가 국내에 번역·출간돼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 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저널리즘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
레이코프는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 행동이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제도를 형성한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레임 [frame] (선샤인 논술사전, 2007. 12. 17., 인물과 사상사, 일부 발췌) -
앞 단락에서 컨설팅 용어 '프레임워크'를 사물과 현상을 평가하는 틀로 정의했고, 네이버 지식백과는 이 프레임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계획과 행동 방식을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당연하다. 사물과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따라 다른 대응을 선택하게 마련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되려면
우리는 문제를 한 두개 안고 살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를 의지와 노력 부족으로 돌린다. 빈약한 의지와 노력이 원인일 수 있지만, 문제에 대해서 동일한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다.
아이를 키울 때, 아이의 학교 성적이 우수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우수하다는 것을 상위 20%라고 한다면, 학무보의 80%는 아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10명의 학부모 중 8명은 맘이 편하지 않은 것이다.
아이가 두 명이라면 두 명 모두 상위 20%가 되는 확률은 4%이다.아이 두 명의 학부모가 맘 편할 확률은 4%다.
새해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치밀한 계획과 단호한 결심을 하지만, 내년 이맘때 나를 포함한 80%의 학부모는 또다시 맘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나는 4%에 해당한다. 매년 비슷한 계획과 결심 대신, 올해는 다른 프레임워크로 한해를 준비해야겠다.
[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Stephen Wiltshire'작가는 헬기로 도시를 둘러본 후, 도시를 사진처럼 그렸다. 그는 우리와는 다른 사물에 특별한 프레임워크를 가졌다.]
ps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 주시면 제가 읽은 책의 요약본을 보내드립니다. sejeleea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