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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제이 Dec 08. 2019

유네스코 루트

- 이탈리아 6편

알베로벨로 ‘트룰리’ 마을 / The Trulli of Alberobello (바리 동남쪽으로 60km 거리;  유네스코 문화유산 #787)


풀리아州 주도인 바리 근처에 ‘스머프 마을’의 실사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리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알베로벨로(Alberobello)’라는 마을을 찾아갔다. 이탈리아어로 ‘알베로’는 나무이고, ‘벨로’는 아름답다는 뜻으로, ‘알베로벨로’는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인데, 찾아가는 길마저도 아름다운 나무들이 많았다.

알베로벨로 마을로 가는 길과 마을 초입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예전에 가보았던 그리스 미코노스 섬 같은 라임 컬러의 석회석으로 만든 수십여 개의 트룰리들이 정말 실시판 스머프들이 살고 있을 듯한 그런 느낌을 가지게 했다.

위에서 본 알베로벨로 마을 정경

이 ‘트룰로(Trullo)’는 지붕이 원뿔 구조의 원통형으로 생긴 집인데, 14세기경부터 시작하여 이 마을에 하나둘씩 이  건물들이 자리 잡기 시작하여, 16~17세기에 확산되어 오늘날의 ‘트룰리(Trulli; 트룰로의 복수형)’마을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트룰로'의 모습

골목 중간중간 나무와 꽃을 파는 곳, 선물 가게, 찻집과 식당들이 트룰리 주택들과 잘 어우러져 있었고, 멋진 배경으로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알베로벨로의 길거리 상점들


트룰로 안쪽의 모습과 라비올리 파스타

몇백 년 전에 라임색 벽돌집에 정말 스머프들처럼 옹기종기 모여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그들의 살았던 모습을 추억하며,  귀여운 라비올리 파스타와 지방색 가득한 음식을 먹으며 '알베로벨로'와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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