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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은시인 Jan 13. 2019

대중매체 속 교도소 의사

얼마전 '닥터 프리즈너'라는 드라마가 곧 시작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천재 외과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이른바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라니 저도 기대가 됩니다. 어느 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것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한테도 좀 드라마 자문을 구하러 오면 좋을텐데요.


교도소에서 공중보건의사 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리고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중에도 어쩔수 없이 관련 대중매체를 계속 찾아보게 됩니다.

시작하기전 봤던 대표적인 것들은


1. <여자 교도소 의사 아키라>

여자교도소에서 일하게 되는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만화입니다. '의사로서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담는 것과 동시에 따뜻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수용자들 사연이 다 저렇게 드라마틱한가"라고 생각하면 봤었는데, 실제 그러하다는 것을 지난 9개월간 절실히 느꼈습니다.


2. <슬기로운 감빵생활>

해롱이 이규형의 연기가 인상깊고, 정해인이 여심을 홀렸던 인기드라마입니다.

저도 교도소에 가면 마약수들이 다 해롱이 같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교도소에 올때쯤이면 약 기운은 거의 빠져 있습니다. 구치소에는 해롱이 같은 사람들이 좀 된다고 하네요.



3. <착하게 살자>

실제 교도관들이 수용자로 변장(?)하고, 연예인들이 일주일정도 교도소 수용자 체험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교도관님들의 수용자 연기가 일품이었죠. 실제 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리얼했던 것 같습니다.


4. <Orange is the New Black>

재밌긴 정말 재밌습니다. 중독성이 엄청납니다. 넷플릭스에서 항상 상위권 드라마인 이유를 알겠더군요. 하지만 보면 볼수록 저의 '도덕성 기준'이 낮아지는 것만 같아서 멈췄습니다. 여자 교도소 이야기인데 확실히 한국과 다르게 인종도, 성적 취향도 다양합니다.


5. <마인드헌터>

연쇄살인범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을 정립해가는 FBI요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교도소에도 연쇄살인범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 과연 이들의 정신세계는 일반인들과 다른 것일까? 올해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다.



6. <암수살인>

주지훈이 연기를 굉장히 잘했습니다. 수용자들 특유의 공통적인 말투나 행동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나서 소름이었습니다.

7. <크로스>

교도소 의사가 주인공이지만 정작 교도소 장면이 별로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안 봤습니다. 조재현씨의 미투사건도 있었구요.


8. <프리즌브레이크>

교도소물의 선배격. 교도소에서 의사한다고 하면 다들 프리즌브레이크의 이 아리따운 여의사를 언급했습니다. 안타깝게 이런 곳이 한국에 있을까 싶네요.


9. <교도소 일기>

미결수로 교도소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 그림판에서 만화를 그렸는데,

정말 리얼 그 자체다. 재밌다.

https://m.blog.naver.com/flunatic/22046439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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