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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은시인 Apr 03. 2021

변.태.규.합.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즐거운 날이었다. 좋다라는 말은 주관적이지만 내 입장에서 좋은 사람들은 본인만의 캐릭터를 가진 변태들이라고 생각한다.


오치아이 요이치는 그의 저서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에서 변태를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스페셜리스트로 정의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페셜리스트라 함은 한 분야만 깊게 판 그런 사람이라기 보단 한 사람의 능력을 다차원 공간에서 찍으면 그 조합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런 대체불가능성이다.


나의 인맥과 능력을 으스대기 위한 네트워킹은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건 변태들을 규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의학과 세상엔 분명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AI와 컴퓨터에 적절한 "동기"를 제공할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디테일을 따지지 않는다면 이는 현대판 도원결의와 같다.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오로지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의기투합"한 도원결의처럼 변태규합을 이룰수 있다면 좋겠다. 나이나 배경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나 자신이 우선 자격을 갖춰야 겠다는 자기반성을 쏟아지는 창밖의 비처럼 내 마음속에 때려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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