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과 불만족

by 손정 강사 작가

불만족과 만족


불만족의 반대는 만족일까? 집에서 아이들이 불만족하는 요소를 모두 제거 해주고 이제 만족하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말하면 되는 걸까? 회사에서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불만족 요인을 말하라고 한 뒤 모두 들어 주고 이제부터는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라고 하면 되는 걸까?


집에서 아이들은 용돈이 적을 때 불만족한다. 스마트폰 보는 시간이 적을 때 불만족한다. 이때 용돈 많이 주고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늘려 주고 이제는 만족하고 공부해라 하면 정말 만족하는 걸까? 회사에서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뒤 이제는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고 하면 되는걸까?


불만족의 반대를 만족이라고 인식하면 그 것은 지각폐쇄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없다. 상대를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만족의 반대는 만족이 아니라 불만족 아님이다. 유죄의 반대가 무죄가 아니라 유죄아님이듯.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와, 또는 부모와 아이들이, 회사에서 경영자와 조직원이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불만족 요인과 만족 요인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허즈버그의 2요인이론 살펴보자. 허즈버그는 조직에서 직원들이 불만족하는 원인은 위생요인이 갖춰지지 않을 때라고 했다. 위생요인이라면 말그대로 생명을 둘러싸서 보호해준다는 의미로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1차적인 것을 말한다. 급여, 안전, 퇴직금, 복리후생 등을 말한다. 2요인 이론의 다른 하나인 동기요인은 인정,성취,교육등을 말한다. 직장인이 조직에서 동기를 부여받기 위해 제공되어야 할 요소들이다.


2요인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위생요인이 없을 때 불만족하고 동기요인이 주어질 때 만족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생요인이 주어질 때 불만족에서 바로 만족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불만족 아님 상태로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동기요인이 주어져야 만족한다. 따라서 지각폐쇄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경영자는 직원들에게 월급 올려줬으니 이제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라고 한다. 지각폐쇄의 오류를 범하는 남편은 돈 벌어다 주었으니 만족하라, 지각폐쇄를 범하는 부모들은 학원보내주고 과외시켜주고 맛있는 거 사주니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한다.


인간은 위생요인만으로 만족까지는 가지 못한다. 직원들은 자신이 이 회사에서 커갈 수 있도록 교육받고, 인정받고 승진할 때 만족하는 한다. 아내는 월급 갖다 줬다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수고많다는 따뜻한 말을 들을 때 만족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소통은 내가 대상을 인식하여 형성한 메시지를 상대에게 전하는 과정이다. 이때 대상 또는 현상을 올바르게 지각하지 못한 채 잘못된 메시지로 소통을 아무리 시도해봤자 될 리가 없다. 상대를 전혀 공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소통이 되겠는가? 공감은 함께 느낀다는 의미로 같은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같은 느낌은 현상을 동일하게 바라볼 때 가능하다. 지각조직이 무서운 이유다. 대상을 함부로 변형하지마라. 지각폐쇄 역시 대표적인 지각조직의 오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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