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하지 않음으로써 행한다

by 손정 강사 작가

도덕경 1장의 한 문장입니다.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


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영원한 도가 아니며,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이미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해석]


노자는 우주의 진리, 궁극의 실재를 도라고 했습니다.

도란 우리가 추구하는 참된 진리라는 의미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또는 나의 생각을 통해 나만의 가치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진리라 믿고 행동합니다.

하지만 노자는 이미 하나의 가치를 정했다면 그것은 영원한 가치가 아니라 말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이미 과거이며, 이미 개념화되어 부분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개념화된 생각, 부분화된 생각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의 전체를 볼 수 없습니다.

내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게 되고 현상의 이면에 있는 것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심끝에 하나의 가치를 형성했다면 거기서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이 가치의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것이 최선인가?

멈추지 말고 늘 새로움, 고정되지 않고 반대의 진리를 찾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도덕경 2장 중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성인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성인은 무위로써 일을 처리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친다.


[해석]


무위란 '함이 없다' 라는 뜻입니다.

흔히 무위자연이라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속세를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편향된 시각, 치우친 행위, 하나의 기준으로 사물과 현상을

보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함없는 함'이라는 뜻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무위로써 일을 처리한다'는 자신의 고정된 시각이 아닌 사물이 표출하는 특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일을 대한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친다는 리더의 헌신, 솔선수범과 더불어 실력을 의미합니다.

말로 시키는 것이 아닌 리더가 먼저 실력을 보이면 구성원은 저절로 따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의녀로서 내의원의 장으로 천거되었을 때 현직 내의원 장이

"나와 내의원 의녀들은 장금이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줄도 모르고 가르침을 받고 있었다"

라고 말한 것과도 같은 의미입니다.


리더십은 실력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실력을 바탕으로 먼저 헌신할 때 타인의 헌신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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