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정 강사 작가 Mar 19. 2020

장자에게 배우는 리더십

장자 거협편에 도둑의 우두머리 도척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도척의 부하들이 물었다.


“도적에게도 도가 있습니까?”


도척이 대답하기를

“어디엔들 도가 없겠느냐? 훔치러 들어갈 집에 무엇이 있을지 대략 짐작하는 것이 성스러움 (聖)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이 용기 (勇)다. 성공여부를 아는 것이 지혜로움 (智)이다. 부하를 먼저 내보내고 가장 늦게 나오는 것이 의로움 (義)이다. 골고루 나누는 것이 어짊 (仁)이다.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못하고서 대도가 된 자는 아직까지 세상에 없었다.”


도척이 말한 다섯 가지는 대도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 조직의 리더십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성스러움이란 기획력이며 목표수립 능력이다. 최고 경영자라면 사업전략, 기업전략을 수립하여 돈이 되는 사업을 기획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팀장이라면 조직 목표을 달성하기 위해서 팀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분석해낼 줄 아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용기란 앞에서 이끄는 자세다.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도전정신이다. 지혜로움이란 조직이 가진 자원을 파악하고 외적 조건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아는 능력이다. 아닐 때는 물러날 때를 빠르게 판단해야 하며 계속 추진할 때는 장애 요인을 파악하고 제거할 줄 알아야 한다. 의로움이란 책임지는 자세다. 위기가 왔을 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는다. 어짊이란 공정함과 일관성이다. 보상을 노력의 정도에 따라 한다. 투입 대비 보상의 비율이 같은 것이 공정함이다. 일관성이란 원칙을 때에 따라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않은 사람은 리더라 불리지 못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더십 - 권위가 아닌 상황에 복종하게 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