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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정 강사 작가 Mar 18. 2020

리더십 - 권위가 아닌 상황에 복종하게 하라

리더는 구성원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리더십은 결과로 평가 받는다. 여기서 결과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목표 달성을 뜻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주체는 리더의 지시를 받는 구성원이다. 따라서 지속적 목표 달성의 성패는 리더의 지시에 대한 구성원의 수용성이 얼마나 높은가에 달려 있다.    


상사의 인품이 높고 부하직원과 인간적으로 친밀하면 명령과 지시가 잘 받아들여질까? 상사의 능력이 출중하면 무조건 따르고자하는 마음이 생길까? 반대로 리더가 구성원보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적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는 걸까?    


미국의 군사작전회의에서 특수전 사령부 마샬 준장은 상석에 앉아 있고 오바마 대통령은 한쪽 귀퉁이에 앉아 있었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대통령이 왜 준장에게 기꺼이 상석을 내 준 것일까? 큰 식당에 가면 주방장이 자기보다 낮은 지위의 써빙 직원이 요구하는 요리를 군말 없이 한다. 왜 일까? 두 경우 모두 사람에게 지시받고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납득 가는 상황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이것을 경영학자 폴레트는 명령의 객관화, 명령의 탈인격화라고 하였다.    


사회적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모든 개인이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아무리 인격이 높은 상사가 지시하는 것이라도 납득이 가지 않는 지시, 무조건적인 지시는 순순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자주성을 훼손 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준장에게 상석을 기꺼이 내줄 수 있었던 이유는 군사작전에 있어서는 그가 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주방장이 써빙 직원이 시키는 대로 요리를 하는 것은 직원의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문서의 지시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황을 납득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리더는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다고 리더가 아니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의사결정능력이 뛰어 나기 때문에 리더다. 이러한 리더도 구성원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사람에게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납득 가는 상황의 지시를 받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납득 가는 상황을 만들 것인가? 지시가 조직 목표에 부합할 때, 개인의 이익과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때만이 그런 상황이 만들어 진다. 리더는 직원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푸념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말을 듣는 상황을 만들었는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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