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와 리더십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로 보는 직장 리더십

by 아삽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 것은 군생활 중이었다. 군생활 중 내무반의 선임병 중 한 분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그리고 계셨는데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그리고 있는가 물었더니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계보라고 했다.

참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계보를 보면서 왜 저런 걸 그리고 있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지나 군을 제대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 계보를 그리고 있었다. 그렇게 접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유럽의 문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 되었고 더불어 유럽의 근원적 태생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 지식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고대 건축과 문화가 사원을 중심으로 한 불교 유적과 유교에 기반한 사당 문화에 기반한 건축과 유적들이 많이 있다면 유럽의 문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기독교에 기반한 유적들이 많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철학에 지배당하고 살고 있다. 철학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가치이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일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고 다문화 사회 속에 있다 할지라도 근원적 정신의 가치는 항상 높이 칭송받는 것은 바로 우리가 그 근원에 대해 알고 싶고 그 근원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미련하게 사건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캐릭터 하나하나가 우리의 인생과 연결되어 있다. 성경은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말씀을 따라가고 그 말씀을 전달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면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은 인물들 자체가 사람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들을 통해 과연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어떠한 리더십을 가져야 하고 신화 속 등장인물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려고 한다. 직장은 일하는 공간이며 배우는 공간이며 가르치는 공간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나누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공유 경제의 시간 속에 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는 사회 속에 있는 것이다. 비록 수천 년 전 사람들의 철학이 깃들어 있는 신화이지만 이 시대에 어떻게 더불어 나누고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혜안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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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시간

“ 태어난 아이를 가져 오시오. 내 모든 자식을 삼켜야겠소” 이 얼마나 무섭고 있을 수 없는 일인가? 마치 구피가 새끼를 부화한 후 삼키는 것을 의인화한 것인가? 아니면 어린 시절 유명했던 식인종 시리즈의 일부인가 하겠지만 바로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kronos)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로노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의인화된 신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12 티탄 중 막내이다.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자르고 우주의 지배자이자 최고의 신으로 등극한다. 여러 형제들이 있지만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낳은 모든 자식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두게 됩니다. 이에 분개한 가이아가 복수를 결심하지만 여러 티탄 중 우라노스만이 이에 적극 동조하고 낫으로 우라노스의 남근을 자르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남매 사이인 레아와의 사이에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를 낳지만 자식 중 한 명이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것과 같이 자신의 권위를 빼앗을 것이라는 신탁에 모든 자식을 삼키게 되지요. 역시 이에 분노한 레아가 제우스를 낳자마자 가이아에게 도망시키고 크로노스에게는 큰 돌을 강보에 싸서 삼키게 합니다. 이렇게 위기를 넘긴 제우스가 장성하고 10년간의 전쟁을 통해 크로노스를 무찌르고 올림푸스의 3세대 신화시대를 열게 됩니다. 여기서 크로노스는 농경과 풍요의 신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닉스의 아들인 크로노스(Chronos)는 시간을 다스리는 신이며 그리스의 다른 신들처럼 형체를 지니고 있지 않은 존재이지만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이름이 비슷한 관계로 종종 동일시된다. 따라서 Kronos와 Chronos를 동일시하여 보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 철학에서 오는 시간의 개념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흔히 우리는 시간의 개념을 객관적이며 물리적 개념인 크로노스와 주관적인 개념의 카이로스로 나누고 있다. 위에서 열거했던 크로노스는 농경의 신이며 또한 시간의 신과 동일 시 되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 바로 물리적 시간은 인간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간과 시각의 개념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너무 바빠 시간이 없다고 할 때의 그 시간은 바로 나의 주관적 시간인 카이로스의 시간인 것이다. 카이로스는 제우스의 막내아들로 순간이나 주관적인 시간을 주관하는 신이다. 그리스 시라쿠사 거리에는 우스꽝스러운 동상이 하나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은 처음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지만 그 아래 글 귀를 읽고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우리에게 신이 부여한 동일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카이로스의 앞머리를 잡고 웃음의 시간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민둥산이 뒷머리를 쳐다보며 고통 속에 있을 것인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크게 세 가지로 보면 가정, 직장(학교), 소셜 공간으로 구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중 모든 공간과 시간이 그렇지만 직장 생활 또한 그리 녹녹하지 않다. 신입사원의 떨림으로 들어와 배우고 익히며 성장하고 하루 활동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자신을 맡겨두고 의미 없이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그 시간을 자신의 도약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회사에서 멘토로 삼았던 지인 중 한 분은 신입으로 들어와 처음 꾸었던 꿈이 임원이 되어 은퇴한다는 꿈이었다 한다. 여러 해 시간을 보냈고 결국 임원이 되었지만 상사와의 의견 충돌로 은퇴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퇴사의 길을 선택하셨다.

크로노스의 시간들은 여러분 모두 공감하고 계시듯 참 빨리도 흐른다. 마치 잡을 수 없는 화살의 속도와 같이 그래서 '시간은 화살 같이 빠르다'라고 말하고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본인도 시간의 흐름과 빠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회사를 들어와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을 뒤로해 보니 어언 20여 년이 지나있더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성장해 있더라. 그 순간은 참 짧았는데 그 짧은 시간들이 모이다 보니 어느새 긴 세월이 된 것 같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우리 인생의 많은 반복된 일상을 참 자연스럽게 지날 수 있도록 돕는 것 같다. 그래서 물리적 시간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흐르는 냇물은 여전히 그 길을 흐른다. 우리가 바쁘건 여유가 있던 우리에게 허락된 동일한 시간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 인지하지 못하게 흐르고 또 흐른다.

하지만 이 흐르는 물줄기를 틀어 나의 밭과 논에 물을 대는 그 순간이 우리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냥 흐르는 물은 바다로 흘러 의미 없이 다시 수증기로 돌아가지만 내 논과 밭에 들어온 물은 식물을 키우고 곡식을 맺게 한다.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인생을 잘 살았고 많은 시간을 내 시간으로 만들었는가? 반성부터 해보자면 "No" 인 것 같다. 주변에 찾아보면 참 많은 책들이 어떻게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날로그 세대의 대표적 시간관리 다이어리였던 '프랭클린 다이어리'로부터 최근에는 다양한 시간관리 App들이 우리의 스마트 폰을 장식하고 있다. 중요한 것, 덜 중요한 것, 긴급한 것, 긴급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해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는가 하는 매트릭스를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 또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시간을 써야 효율적 시간 관리가 되는 것일까?

아래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물론 저자 또한 이 모든 것에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미리 알려 드리지만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아침마다 다짐한다.


- 나는 내가 계획한 일들을 납기에 맞추어 끝내고 있는가?

- 나는 내가 계획한 일정에 맞게 진행하고 있는가?

- 나는 부담 없이 동료와 담소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가?

- 나는 일정한 시간을 내 미래에 투자하고 있는가?

- 나는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 나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 나는 시계를 자주 보고 있는가?


위의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계획한 업무를 일정한 시간 안에 마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자신의 일을 판단하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아주 쉬워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업무를 자신이 원하는 납기에 맞출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중요하고 긴급한 일을 먼저 해야지 하는 계획과 나름대로 세운 집중 업무 시간 또한 나를 완전한 몰입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왜? 정답은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때론 모든 것을 짜인 듯 잘 맞추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당신은 그런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와! 시간 관리의 천재네. 존경스러워!!" 이와 함께 당신은 속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그런데 인간미가 없어 보여'. 그렇다 우리가 아무리 우리의 시간을 내가 마음껏 쓰려해도 안 되는 우리는 사람이고 사람의 존재 자체가 혼자 모든 것을 독불장군식으로 할 수 없기에 회사에 일하는 시간 동안도 내가 온전한 시간의 주인 일 수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 우리는 밤에 일하기 좋아한다. 몰입하기 쉽고 방해받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일을 잘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정을 맞추어 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지속적으로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당신의 성취와 당신의 건장과 자유를 맞바꾼 것이 되지는 않을까? 납기를 맞추는 것은 참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방해 요소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은 납기의 설정은 조급한 마음과 완성도 낮은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다. 기억할 것은 납기는 마지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작과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계획한 일정대로 업무를 취급한다는 것은 업무 집중력 및 커뮤니케이션에 해당하는 물음이다. 일정을 납기에 끝내는 것과 원하는 일정대로 행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내가 얼마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가? 나를 도와줄 동료가 있는가? 타 부서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져야 내가 원하는 일정에 맞출 수 있으며 납기와 달리 일정은 타 부문이나 타 인과의 일정도 함께 공유하고 협의해야 하는 부분으로 보다 구체적 행동이라 볼 수 있다. 일정을 계획하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넣었다 할지라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은 일정은 그 일정을 담보할 수 없다. 계획과 함께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업무를 진행 함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한 가지 반드시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성공한 직장인들은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업무 성과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을 때 당신의 업무 결과가 빛을 발하고 전개를 쉽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의 활용을 자신만 잘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 기업이 아니라면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시간의 활용은 다른 사람의 힘을 이용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크로노스를 이 기기 위해 제우스가 먼저 한 것은 크로노스에게 약을 먹여 자신의 형제들을 크로노스의 뱃속에서 꺼내어 자신의 우군으로 삼은 것이며 크로노스를 지키는 정적들을 하나씩 제거한 것이 크로노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임을 잊지 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한다는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의 계획한 일정들 또한 그들과 함께 얻는 성과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동료와 커피 한 잔을 하면서도 시계를 지속적으로 본다거나 업무에 관한 이야기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실제로 함께 담소하는 상대방은 불안감을 느끼고 그 시간을 즐길 수 없게 된다. 부담 없이 일상의 일들, 취미, 자녀 또는 공통의 관심사 등 자신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담소는 직장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이다. 이 시간을 즐길 수 없다면 당신은 카이로스의 시간을 크로노스의 시간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동료, 선배 또는 상사와의 많은 대화는 당신의 업무와 인생에 많은 영감을 준다. 단순히 업무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많이 찾는 재테크, 자기 계발, 육아, 교육 등.

흔히 직장에 다니는 직장맘들이 육아와 교육 정보를 동네 전업 주부들로부터 듣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이기주의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기억할 것은 그들은 그 분야 전문가이고 정보가 그들의 힘이다. 우리가 직장의 기밀을 관련 업체에 전달하는가? 아니다. 그러면 우리 또한 그들의 정보를 존중할 필요가 있고 그들의 정보를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의 친구들과 부모를 집으로 초대해 대접한다던지 친구들과 함께 주말을 집에서 함께 보내게 한다 던 지 하는 행위들 말이다. 그런데 당신의 자녀와 비슷한 나이 때의 전업 주부가 있는 당신의 동료는 아내로부터 들은 정보를 아무 거리낌 없이 당신에게 전달한다.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당신은 많은 노력 없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야 할 부분에 대한 도움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상사와의 커피타임을 자주 가져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가끔 은연중 회사의 현재 상황이나 미래에 다가올 일들에 대한 정보를 흘려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항 중 아주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가끔 후배들에게 흘려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끔 어떤 사람은 정치라 말하고 나는 그런 물에 들어가지 않겠다 말한다. 하지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정치로 말한다는 것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회사는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당신 인생의 주인이 당신이듯 회사 또한 당신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에서 직장인이라고 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인생의 2막, 3막을 준비할 것인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일정 부분 나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인생 2막의 투자는 더 잘할 수 있고 재미있는 일들을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2막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몇 가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 나의 취미를 비즈니스로 만들 수 있을까?

- 나의 업무에서 불편한 부분을 아웃 소싱하자.

-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자.

- 업무 진행 중 눈에 보이는 일에 관심을 갖자.

- 이 비즈니스가 지속 가능한가?


즉,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취미를 중심으로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배우고 노력하자는 것이다. 대부분 준비 안된 은퇴자들이 하는 것이 프랜차이즈와 식당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요식업 5년 생존율은 20% 미만이라는 통계에도 있듯이 그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이다. 설사 성공했다 생각하더라도 요식업 또한 끊임없이 상품을 개발하고 노력해야 지속 가능하며 항상 내 친구가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가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요즘 흔히 말하는 워 라벨 (Work and Life Balance)은 가족과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아버지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일과 가정이 분리되어 있다. 아버지는 밖에서 일을 하고 어머니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어느 정도 정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대는 다르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고 학력과 개인의 능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 참여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남, 여를 불문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한 시간의 활용은 이미 그 중요성의 여러 부문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내가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하고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억하라 당신의 자녀가 친구가 되기 원하는가? 적이 되기 원하는가? 시간의 공들임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특별히 아이들과의 시간은 결코 크로노스의 흘려버리는 시간이 아니다. 많은 친밀감, 평생의 친구는 함께하는 시간만큼 얻어지는 결과 이기도 하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우리의 아버지들은 가족을 위해 일한다라고 말했지만 결국은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만들지는 못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종종 자신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들은 가족과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억하자! 우리가 회사에서 나의 성공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만큼 우리가 우리 가족에게 투자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음은 안전관리공단의 스트레스 점검 항목 중의 일부이다. 다음의 스트레스 항목들을 살펴보자.

- 나는 내 일에 열정이 없다.

- 나는 계속 피곤하다.

- 나는 자주 분노를 느낀다.

- 나는 내 열정을 쏟아야 하는 부분을 피하고 싶다.

- 내 일은 참 하찮은 일 같다.

- 나는 유능하지 못하다.

- 나는 내가 싫다.

- 나는 항상 부정적인 말을 한다.

- 나는 자주 잊어버린다.

- 쉽게 지루하다.

- 나는 급여를 위해 일한다.

- 다른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다.


나는 과연 몇 가지나 해당될까요? 7가지 이상 “예”라고 답한 당신은 지금 과도한 스트레스로 신음하고 있다. 당장 휴가를 내고 당신 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호흡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항상 긴장감을 가지게 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이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과도한 음주를 통한 스트레스의 탈출이 하나의 스트레스 탈출 법일까? ‘블라인드 앱’이나 SNS를 통해 험담을 힘껏 내뿜는 것이 우리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까? 회사에서 격한 토론을 통해 이겨낸 성과물이 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을까? 힘없는 가족과 친구에게 쏟아낸 부정적 말들이 내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는가?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란 책이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물을 마시자

- 애완동물을 쓰다듬자

-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자

- 집안일에 흠뻑 빠져보자.

- 스트레스를 돈으로 환산하자.

- 일광욕을 즐기자

- 바다로 여행을 가자

- 적당한 섹스는 신진대사에 좋다.

- 밖에서의 일을 집으로 옮기지 말자

- 편안한 신발을 신자.


어려운 방법이 하나도 없다. 에게 겨우 저런 것을 추천했어? 하지만 당신은 이 중에 몇 가지를 하고 있는지 세어보자. 이 책에서는 약 172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중에 우리는 몇 가지를 실천하고 있는가? 스트레스의 원인은 많은 경우가 있다. 경제적 스트레스와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시험과 승진에서 오는 부담감. 우리는 스트레스 없는 세상에 살 수 없다. 그리고 적당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고 우리도 익히 알고 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그 스트레스를 풀어가는가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시간을 활용한다는 것이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다른 사람은 모두 잘 쓰고 있는데 나만 시간을 온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것인가? 시간의 활용의 최우선 과제는 나만의 시간인 카이로스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내가 계획하고 만들어진 시간을 충실히 살아갈 때 하나님이 허락하신 동일한 시간이 나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는 시간이 될 수도 또는 의미 없이 보내야 하는 크로노스의 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크로노스의 물리적 시간은 유럽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노인이 긴 낫을 들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초기 그림보다 근대와 현대로 올수록 이 낫의 길이가 길어진다고 한다. 농업의 신 크로노스(Kronos)와 시간의 신(Chronos)의 결합된 의미로 볼 때 생산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를 의식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 시간을 보시나요? 그리고 왜?

앞에서 언급한 카이로스 동상 밑에 있는 글귀이다.

고대 시인 포세이디포스의 글귀는 다음과 같다.

"And who are you? Time who subdues all things. 당신은 누구인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간이다.

Why do you stand on tip-toe? I am ever running. 왜 당신은 발뒤꿈치를 들고 있는가? 나는 계속 달리고 있으니까.

And why you have a pair of wings on your feet? I fly with the wind. 왜 당신의 두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가? 나는 바람과함께 날아가느까.

And why do you hold a razor in your right hand? As a sign to men that I am sharper than any sharp edge. 왜 당신은 오른손에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는가? 인간들에게 세상에 어떤 예리한 것들보다 내가 더 예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지.

And why does your hair hang over your face? For him who meets me to take me by the forelock. 왜 당신의 머리칼은 얼굴앞에 엉클어져 있는가?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내 앞머리를 잡게 하기 위해서지.

And why, in Heaven's name, is the back of your head bald? Because none whom I have once raced by on my winged feet will now, though he wishes it sore, take hold of me from behind. 왜 도대체 당신의 뒷머리는 대머리인가? 내가 날개 달린 두 발로 일단 지나가 버리면 나를 잡으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뒤에서 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지.


이를 보다 알기 쉽게 의역한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내가 벌거벗은 이유는 쉽게 눈에 띄기 위함이고,

내 앞머리의 무성함은 내가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쉽게 나를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며

내 뒷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잡을 수 없게 하기 위함이고

손에 들고 있는 칼과 저울은 나를 만났을 때 신중하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결정하라는 뜻이다.

등과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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