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

-방학을 맞아 잔소리 금지-

by 집공부

나는 30대 아들 딸을 둔 60대 전직 교사이다.

감사하게도 아들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애플사에 다니고 있다.

딸은 전직 걸그룹 출신으로 오빠보다 수입면에서는 더 낫다.

덕분에 두 아이들이 오히려 연금에만 의존해서 빠듯하게 사는 엄마아빠를 걱정해 준다.

남겨줄 유산도 없건만.... 아이들에게 받는 것이 더 많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노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둘 다 아직 미혼이라 그런지 우리에게 지극정성이라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한다)


나는 사실 아이들 덕분에 학부모 강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잘 아는 장학사 추천으로 시작한 강연활동이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대부분 학습코칭에 대한 강연이 많다.

세 아들 모두 서울대에 보낸 박혜란 여사의 책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은 우리 아이도 서울대에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읽은 책이다. 내 기대와는 달리 서울대 가는 비법은 책 어디에도 없었지만 자녀교육의 기본 틀을 정리할수 있었던 책이었다.


나는 30년간 수없이 많은 전교 1등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다.

우리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워보고 싶은 욕심에 내가 수업 들어가는 반 아이가 아니더라도 전교 1등은 무조건 인터뷰를 했었다.

(아들을 낳고부터는 우리 아이도 그렇게 공부 잘하는 아이로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교권 아이들을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불러서 질문해 보았다)

왜 불렀는지 의아해하는 아이들에게 수첩을 들이대고 진지하고 질문해 나간다.

“빨리 걸었니?” “어렸을 때 좋아했던 음식은 뭐야?”

“부모님과 사이는 좋았니?” “학원은 다니니?”

“집에서는 주로 어떻게 공부하니?” 등등 아주 어려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질문을 퍼부었다.

아이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아주 어렸을 적 질문에는

“아 선생님 저 기억이 안 나요 ” 대부분 그렇게 말하거나 늦게 걸어서 걱정했다는 아이도 있었고 음식에 대한 것도 제각각이었지만 공통적인 대답은 한결같았다


“부모님은 항상 저를 믿어 주셨던 것 같아요”


방학이 되면 집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니 오히려 더 화가 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는 분들이 참 많다. 때문에 아이들도 잔소리를 하루 종일 듣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겨서

부모와의 관계가 오히려 더 안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흔히 듣게 된다.


어느 조사에서 부모들에게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집에 없을 때”라고 답한 반면

아이들은 “엄마가 행복하게 활짝 웃을 때”라고 답해서 뭔가 마음이 찡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 성적이 오르려면 제일 선행되어야 할 일은

부모와 좋은 관계에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일에는 다른 게 없다.

잃어버린 마음 찾는 것 말고는 –맹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님들이 믿어주고 인정해 주고 아이의 선택을 지지해 주기 때문에 잘하는 건지, 아이가 알아서 자기 일을 잘하기 때문에 잔소리를 안 하는 건지 어떤 일이 선행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중요한건 어른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보지 않아야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입장으로 돌어가서 아이를 바라봐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 어려운 분들에게는 종교의 힘을 빌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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