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사회! 변하는 인재상

-정답이 없는 문제를 많이 생각해보기-

by 집공부

고등학교 시절 내 짝은 2층 집에 살고, 자가용으로 통학할 정도의 부잣집 딸이었다.

그 아버님은 딸을 너무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시대에 흔치 않았던 냉장고, 세탁기, TV 등을 미리 다 사 두었다, 시집갈 때 혼수품으로 주기 위해서....


그 아이가 결혼할 10년 뒤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더 싼값에, 더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와서 그동안 애지중지 모아두었던 혼수품들은

고철덩어리가 되어 창고만 차지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지금이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에 나갈 2030년에 맞는 세상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우리 세대에는 우리가 공부했던 지식 위주의 학습방법이 필요했고

성과를 올린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 시대를 거치면서 자신이 해왔던 공부 방법, 경험을 아이에게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세대와는 달리 ‘구글 안에 이 세상에 없는 지식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궁금한 게 있으면 인터넷을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세상으로 변했다.

학교에서는 이런 변화에 맞게 교육정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교육정책이 쏟아져 나온 배경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예전에 했던 지식을 익히고 정답을 찾아내는 교육에 매진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2016년 사망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2012년도 심포지엄에서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 중에는 이미 더 이상 진리가 아닌 것이 많으며,

과학적 발견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진리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기존의 학교 교육은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우리들이 지내온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


21세기는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고들 한다.

인공지능과 협업하고 경쟁해야 하는 아이들은

인공 지능이 해내지 못하는 남다른 상상력과 관점을 바꾸어 생각할 줄 알도록 훈련시켜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교육적인 방법은

정답을 찾는 문제에서 벗어나 정답이 없는 문제를 자꾸 질문하여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천재, 대가를 인재로 꼽았다면 현대에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역량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등을 기반으로 어떤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나 혼자만 열심히 공부를 잘하는 능력 있는 아이가 아니라

내가 잘하는 공부를 주변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어 친구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역량 있는 아이가 필요해졌다.

또한 문제를 잘 풀어내는 것보다 남들이 접근하지 않은 방법으로 생각해보는 아이디어가 더욱 중요하다.

익숙한 문제를 많이 풀게 하는 연습의 시간보다 오히려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깊게 생각해보는 사색의 시간이 더 중요해진 이유이다.


우리가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가 뭘까?

시험을 잘 보게 하는 학력향상을 위해서가 아닌가?

이제는 학력이 아니라 역량을 요구하는 시대!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남과 다른 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역량을 지필고사로 평가할 수 있을까?

역량은 지필고사만으로 평가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필평가보다 수행평가를 확대하여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 등을 통해 역량에 대한 적합도를 판단하고 있다.

대학에서 수능 위주의 전형보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 교육과정에서 수행평가의 비중을 늘린 것도 이런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수행평가의 핵심은 뭘까?

선생님은 3월에 학교 홈페이지 정보공시 알리미에 수행평가의 평가기준안을 다 제시해 놓는다.

그 시간에 성실하게 따라온 아이들은 모두 좋은 수행평가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수행평가는 ‘성실도 평가’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될 우리 아이들을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과는 달라진 아이의 성장 중심, 과정 중심으로 평가해보자는 것이다.


가정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방법은 뭘까?

결국 정답을 찾는 문제풀이식 교육에서 벗어나

정답이 없는 문제를 많이 생각해볼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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