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공의 경험이 자존감을 높인다-
창의성은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독창적이고 새롭다고 해서 너무 황당하여 사용할 수 없으면
이것 역시 창의적이라고 할 수 없다.
즉 창의력이란 같은 문제를 보면서도 남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다.
설거지를 하다 긴 유리컵 닦기가 불편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한 사람이 불편하니까
긴 유리컵은 사용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하면 긴 유리컵을 잘 닦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여 상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다.
고등학교 때 서울버스 앱을 개발하여 대한민국 인재 상을 받은 유주완 군은
핸드폰 화면으로 버스 도착시간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만들었다고 한다.
한 번은 수업시간에 의복의 재활용에 관련하여 수행평가를 한 적이 있었다.
의류함에 버려진 청바지를 가져와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대로 계획하여 만들어보게 하였다. 예상대로 잘라서 반바지도 나오고 그 나머지 천으로 지갑도 만들고 머리띠도 만들고 긴 가방도 만들겠다는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그중 한 아이가 바지를 다 뜯어서 이어 붙인 후 치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나는 굳이 양다리를 이어 붙여 박은 표시가 심하게 나는 치마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의아해했다.
그리고 완성된 모습도 치마폭이 너무 좁아 편하지 않아서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후에 백화점에 갔더니 그 아이가 만들고 싶었던 뒷면을 이어 붙인 청치마들이 신상품에 걸려 있는 걸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성인이 될수록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연구결과는 그만큼 고정관념이 많이 생겼다는 뜻이다. 아쉽게도 선생님들은 자기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도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도 선생님과의 사이가 안 좋아서 자퇴를 했다고 한다.
에디슨이 대학에 대해 “현재의 시스템은 두뇌를 하나의 틀에 맞춰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어른들의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봐 주자.
우리는 언제 생각이 잘날까?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 아무 생각 없이 버스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너면서 갑자기 중요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던가?
‘멍 때리기’ 대회도 모두 다 바쁘게 살아야 된다고 외치는 이때
반대로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모두 다 일반적으로 하는 생각을 반대로 생각해보는 아이들이야 말로 창의적인 아이들이다. 하루 종일 바쁘게 이리저리 학원을 전전하며 남의 말만 듣게 하면 절대 창의적이 될 수 없다.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껏 놀고 관찰할 시간을 뺏긴 채 바쁘게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마음이 안정이 안 되어 정서가 불안한 아이들이 많다.
몸은 피곤하니 짜증을 잘 낸다.
자신만의 시간이 있어야 관심 있는 사물을 관찰하고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해볼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부모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시켜주어야 한다. 또 평소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만들어주자.
책을 많이 읽으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다방면에 아는 지식이 많아서 그 지식들을 필요할 때 잘 적용시킬 수 있다.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저건 왜 저기 있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런 식의 질문을 참 많이 한다.
고정관념이 적은 아이들이 마음대로 상상하고 마음대로 질문하게 하는 것이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 아무리 새로운 관점이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되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기 쉽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잘 노는 아이들이 커서 창의력을 잘 발휘할 수 있다.
자기와 친숙한 일상 안에서 생각을 뒤집어보기! 창의력 향상의 기초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