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좋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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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귀어보지 않고도 그 사람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스탠퍼드대 마하엘 커신 스키 교수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좋아요 10개는 직장동료보다, 70개는 친구보다 150개는 가족보다 300개는 배우자보다 나를 더 잘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가 누른 좋아요를 분석하면 정치성향, 종교성향, 인성, 친구관계, 취미,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이나 사용자 측에서 그 사람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는 컴퓨터의 활용 및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 그래서 우리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컴퓨터에 남아 있게 된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다 궁금하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는 단순한 일도 무엇을 언제 검색해 보았는지 컴퓨터에는 다 기록이 남아 있게 된다. 심지어 범인도 자신의 컴퓨터에서 검색해본 내용 때문에 잡히기도 하고, 요즘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 미투‘ 운동도 인터넷의 발달로 SNS를 통해 순식간에 여론을 확산시킬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이들 중에는 장난 삼아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그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자신이 힘 있는 사람임을 과시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또 괴롭히는 친구들은 장난이라 말하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은 절대 그 고통을 잊지 못한다. 후에 장난으로 남긴 기록들 때문에 자신의 앞길을 막는데 쓰일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고스란히 다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잘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장난으로 하는 괴롭힘, SNS 상의 욕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 등이 지금은 잘 모르지만 빅데이터로 분석이 되어 나의 성향이 되고 나를 설명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요즘 신종 직업 중에 디지털세탁소 ‘디지털 장의사'라는 전문업체가 생겼다. 개인이 원하지 않는 인터넷 기록이나 사망한 사람의 디지털 흔적을 찾아 지워 주는 전문가로 그만큼 디지털에 한번 기록된 것은 지우기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터넷의 활용도가 커짐으로써 예전과는 달리 학벌이나 자격증 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는 순기능적인 면도 있다. 자신이 연구하고 알고 있는 지식을 발표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학벌과 관계없이 1인 미디어 방송인 유튜버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다. 같은 인터넷 시대를 맞아 긍정적인 덕을 보는 사람도 있고 예전 같으면 알려질 수 없었던 사실들이 급속도로 번져나가 사회에서 생매장을 당하는 부정적인 사람도 있다. 결국 인터넷의 발달로 사귀어보지 않아도 그 사람을 잘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며 전과는 달리 인성이 나쁜 것은 빨리 드러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더 인성 좋은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