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

- 유용한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by 집공부

현재 우리나라의 95%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고 한다.

부모들은 스마트폰을 단순 전화기 아니면 대화방, 사진 찍기 정도의 용도로만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은 정말 똑똑해서 해낼 수 있는 일이 많다.

친구들과 길을 걸으며 나누는 대화에서 뭔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즉석에서 검색해볼 수 있다.

자기 생각이 틀려서 친구한테 면박을 받은 아이는 두고두고 그 내용을 잘 기억하게 된다. 요리사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은 초등학생도 조리 단계별 영상이 많아 아이들이 요리책 없이 쉽게 따라 해 보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전과는 달리 굳이 앨범을 사지 않아도 클라우드에 사진첩을 만들어 놓으면 쉽게 꺼내쓸 수 있다. 네이버 밴드 등을 만들어 가족사진과 함께 사진에 대한 설명 등을 적어 두면 세상에 하나뿐인 앨범이 되기도 하고 가족신문이 되기도 한다. 처음 가는 길도 교통수단에 따라 자세히 안내해주어 낯선 길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다.

이렇듯 아주 편리한 기능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자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자녀가 게임에 빠져 살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학업에 전념에도 모자란 상황에서 게임에 몰두하니 속상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공부보다 게임이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공부는 자기가 노력한 만큼 바로바로 빨리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게임은 바로바로 레벨업 되는 재미가 있다.


우리 아이들은 온종일 부모가 집에 없으니 자기들 세상이라 실컷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 역시 잔소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았다. 부모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차피 부모가 안 보는 데서 마음만 먹으면 게임을 할 수 있는 세상에 부모가 통제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잔소리 대신에 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고 그 마음을 표현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다 느낀다. 입으로만 “난 너를 믿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진심으로 그런 느낌이 들도록 정말 믿어주어야 한다. 학교에 오가는 길에는 얼마든지 게임을 할 수 있는 PC방이 즐비하다. 우리가 통제하고 싶어도 통제할 방법이 없다. 차라리 부모가 보는 데서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건 집에서 게임 말고도 훨씬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 방법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존중해주는 것이다. 또 가족끼리 함께하는 운동이나 놀이, 여행 등을 자주 하여 게임이 아니더라도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된다.

사실 아이가 게임을 즐긴다는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임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무조건 중독이 되는 것도 아니다.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대부분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들도 많다. 다만 차이점은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할 줄 안다는 것이다. 서울대생인 아들도 실제로 ‘대항해 시대’라는 게임을 통해 세계사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세계 게임 1위 ‘페이커’라는 게임 닉네임의 이상혁은 중학교 때 공부도 상위 10%였던 모범생이었다. 그는 단순히 게임을 좋아한다고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 맞지 않으면 힘들다고 충고한다. 또 게임도 학습이다. 어떻게 하면 승리할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익히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중독자로 간주하는 시선이 있지만, 통제가 아니라 스스로 절제할 수 있도록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켜봐 주자.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규칙을 정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해보자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스마트폰의 사용 규칙을 정해보자

① 휴대전화는 집에 두고 학교에 가져가지 않기

초등학교의 경우 휴대폰을 아예 못 가져오게 하는 편이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조회시간에 휴대폰을 걷어서 교무실에 보관한다. 그래서 학교에 휴대폰을 가져가도 별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다.

②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 늘리기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부모와 함께 하는 게임이나 카드놀이 등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많이 가져서 휴대폰보다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즐겁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게임을 하더라도 부모와 함께 해보자. 부모도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또 무조건 시간으로 통제하여 게임 도중인데 시간이 다 되었다고 다그치지 말고 적어도 그 게임이 다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융통성을 보여주자

③ 잠잘 때나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기

적어도 잠잘 때와 공부할 때 휴대폰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잠자는 시간을 절대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

➃ 앱을 최소화하기

게임은 최소한 1~2가지만 깔도록 하고 지하철이나 길 찾기 등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좋다.

⑤부모 먼저 휴대폰을 바람직하게 사용하기

흔히 스마트폰을 4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한다. 부모 먼저 얼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아이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⑥ 자녀의 스마트폰 통제 앱 활용

구글 패밀리나, 청소년 유해차단( SKT), 자녀폰 안심 프리(KT), 자녀폰 지킴이( LG) 등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상의하여 스마트폰 사용시간 등을 스마트하게 통제해보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얼굴만 봐도 전교 1등은 왜 서울대를 가지 못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