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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공부 Dec 19. 2021

유튜브도 결국 관계맺기이다

-꾸준하되, 올바른 방법으로-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내 생활에는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2019년 4월 나의 첫 출간 책인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집 공부>가 학부모 연수의 주제와 잘 맞아서인지 강연 활동이 전국구로 이어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줄줄이 강연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생기 넘치던 나의 일상은 갑자기 힘을 잃어버렸다.

아침에 눈을 뜨고 강연 일정을 체크하며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나도 모르게 한없이 게을러졌다.

전화의 대부분은 강연 취소 알림 전화였고, 오히려 취소가 안 된 곳은 내가 먼저 연락하여 미루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굳이 마스크까지 끼고 마이크를 잡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긴 시간 이어질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무료하게 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뭐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 유튜버가 되기 위해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썸네일이 어떻고 미리 캔버스가 어떻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유튜버가 많긴 한데

썸네일 만드는데 5분도 안 걸린다는 말과 달리 하루 종일 씨름하며 애꿎은 컴퓨터를 탓해보기도 했다.


'손쌤의 교육수다'라는 채널로  첫 영상을 올린 지 1년이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10월부터는 개점휴업 상태이다.

이유는 나의 시청자 층이 정확하게 둘로 갈리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에 관한 영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장년층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층 (특히나 초등 학부모들이 많음)이 갈려있어서 채널을 분리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송길영의 <그냥 하지 말라>라는 책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만 하면 소진된다고 한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게 답은 아니라서 좀 쉬어가며 방향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구글이 발표한 유튜브 성공 10가지를 공유해본다   

1. 공유성: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상인지

-영상의 내용이 좋다면 카톡이나 페이스북에 공유를 하고 싶어 진다.

 그래서 공유가 많이 일어난 영상은 좋은 영상으로 판단하여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 같다

2. 대화: 시청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콘텐츠, 유튜버가 질문으로 대화를 걸어보는 것

 -의견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혹은 투표해주세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방송

3. 상호작용: 직접적인 참여 유도하는 것

   구독과 좋아요 꾹 눌러주세요 등 상호작용으로 유튜버와 관계가 형성됨

4. 일관성: 반복적이고 강한 요소

  -구독 버튼은 영상 하나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누르지 않는다.

   영상이 마음에 들면 그 채널의 다른 영상을 여러 개 보고서야 구독 버튼을 누르게 된다.

   (브런치나 블러그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서 반드시 전하고 싶은 주제가 명확해야만 한다.

5. 타깃팅: 우리가 생각할 때 타깃이 넓으면 많은 사람이 볼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아무도 보지 않는 영상이 되기 쉽다.

  오히려 교육도 초등학교 학부모 대상, 대학입시전문 등

  타깃을 좁히고 대상이 명확해야만 한다.

6. 지속성: 유튜브는 마라톤처럼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영상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올리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이고 잘 아는 분야이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촬영 한번이 부담스러운 영상은 지속하기 어렵다.         

7. 검색 가능성: 요즘 연예인들의 채널도 전과는 달리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검색이 되어야만 사람들에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시태그나 유튜브 알고리즘의 검색 원리를 이해하여야만 한다.

8. 접근성: 신규 시청자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영상이어야만 한다.

          유튜브 시작을 알려주는 채널이 자신의 수준으로 방송을 하면 처음 영상을 접하는

          사람들은 따라갈 수가 없으므로 신규 시청자가 생기기 어렵다.

9. 공동작업: 다른 채널과 콜라보를 할 수 있는 내용이면 서로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예: 김작가+신사임당등

10. 아이디어 얻기: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재미있고 좋아하는 내용이면 아이디어 내기가 쉽다


  나는 이제 겨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내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 왜 유튜브를 하려고 하지?

- 내 채널은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지?

- 최종 달성 목표는?

-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말하고 싶지?

- 이 채널을 통해 나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이런 진지한 물음에 답이 나오면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글쓰기나 유튜브나 결국은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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