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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공부 Dec 31. 2022

아듀(Adieu)  2022

-그날이 그날 같았던 날들-

한해를 접으며 흔히 多事多難하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올해는 코로나에 걸려 심하게 아팠던 것 외에는 특별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코로나로 쓰러져 몇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매일 전해지던 초기에 유난히 불안 장애가 심한 식구들이 나의 모든 활동을 멈추어 세웠다.

그렇게 바깥 활동을 접고 조심했건만 지난 8월 가족여행을 앞두고 남편의 신경 정신과 약을 받으러 함께 갔던 것이 화근이었다.

앞에 환자가 두 명 밖에 없다 하여 기다렸건만 거의 1시간 넘게 병원에 있게 되었고 약국에도 코로나 환자들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었던 시기였다.

그날 저녁부터 약간 기운이 없더니 구토가 심해졌다. 아침에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라는 뜻밖의 판정에 가족 여행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렇게 조심 또 조심하고 강연도 줌으로 하는 온라인 강연만 했던 것이 억울할 정도였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무 병원에서나 코로나 검사도 해주고 약국에서 쉽게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은 수시로 입맛에 맞을 만한 음식들을 집으로 배달시켜 줘서

오히려 예전에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할 때보다 가볍게 앓고 지나갈수 있었다.


2022년 마지막날 지난 일을 돌아보니 그날이 그날 같은 多事多難하지 않아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새로운 다이어리에 2023년 새해 소망을 간절한 마음으로 적어본다.

유튜브도 중단한 지 1년이 넘었고 글도 전처럼 잘 쓰지 않고 빈둥대던 2022년을 완전히 보내고 2023년에는 모든 것을 새롭게 활기차게 살아보리라 다짐하며....   


1. 일주일에 교육 관련 1, 일상이야기 1 두 편의 글은 꼭 쓰기로 하자

 (얼마 전 발표한 브런치 수상작들을 요 며칠간  읽으며 마치 화장 안 한 예쁜 여자를 만난 것 같은 신선함에 자극을 받게 되었다)

2. 매일 3km 이상 걷기

(나는 걷거나 샤워할 때 좋은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요즘 글이 안 좋은 이유는 늘 딸과 함께 걸으며 수다를 떨기 때문이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봐야겠다

특히 빈손일때는 무조건 계단으로 걸어 다니기)

3. 유튜브 채널 살리기

( 수익을 떠나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4. K-MOOC 강좌 한 학기에 1 강좌 신청해서 듣기

5. 성경공부: 성경책의 내용도 잘 모르고 신앙을 갖는다는 건 모순이다

성경책 내용을 내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성경이야기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남겨놓을 수 있는 작업을 준비하기

(궁극적으로 내 삶의 방향이다)


2023년 새해에 꼭 하기로 마음먹은 일들을 또박또박 써 두기로 한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이글이 부끄럽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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