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기
4차 산업의 핵심역량은 공감능력
엄마로서 가장 힘들 때는 아이들이 싸울 때이다.
나는 싸움도 잘만하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모가 개입하면 시끄러운 소리도 덜나고 정리가 빠르겠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개입을 안 하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감정을 정리하기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 오래 싸워서 화가 났다.
둘 다 불러 앉혀 서로 다른 집에 가서 살면 어떻겠냐며 반 협박을 했다.
싸움은 혼자서는 안 되니까 오빠로서 동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제 막 글쓰기를 할 줄 아는 아들놈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
그런데 반성문이 뭐냐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당황한 나머지
“엄마가 부르는 대로 써” 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들은 마치 구원의 손길이라도 되는 듯 기뻐하며
내가 부르는 대로 영혼 없는 반성문을 써 내려갔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싸우면 쫓겨나도 좋습니다.’라는 대목에서
갑자기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게 아닌가?
나는 그 모습에 마음이 아파
“엄마가 너를 쫓아내고 싶은 게 아니라 자꾸 싸우니까 엄마가 속상해서 하는 말이야” 하면서
눈물을 닦아주었더니
아들 왈 “쫓자 몰라요...”
쫓겨난다는 말이 슬픈 게 아니라 쫓자를 몰라서 더 슬픈 아이를 안고 토닥거리던 손에 힘이 풀렸다.
요즘 TV만 틀면 4차 산업을 얘기한다.
인공지능 로봇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 날것이라는 소식에
기대와 우려의 마음을 동시에 갖게 된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이나 사진 등에 공감지수나 팔로워 수가 많으면 새로운 직업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자신의 팔로워 들을 상대로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공감능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이가 느닷없이 “엄마 선생님은 매일 저만 미워해요 "라고 했을 때
우리는 어떤 말을 해줄까?
“네가 평상시에 잘했어봐 왜 너만 미워하시겠니?”라든가
“그러게 엄마 말 듣고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그런 꼴 안 당하잖니?”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의 공감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은 “정말 속상했겠구나! 뭐 그런 선생님이 다 있어?”라고 아이의 속상한 마음에 함께 공감해주는 게 좋다.
그리고 아이의 기분이 좀 풀어졌을 때
“그런데 왜 선생님은 너만 미워하실까?”라고 질문해보자.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
우리는 엄마니까 항상 교육적인 대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의 감정이나 기분을 알아주지 못하면 공감능력이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없다.
공감 능력은 부모와의 정서적⋅감정적 교류로 형성되며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얻어진다.
사람들의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는 일이야 말로
4차 산업에 적합한 인재로 양육하는 기초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