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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공부 Apr 05. 2023

학생부관리 어렵다구요?

-작은 행사 하나하나가 학생부 관리-

며칠 전 OO 고등학교 학부모 특강에 초대되어 강연을 했다.

그 학교 교무부장선생님도 고2학부모로서 혹여라도 담임선생님이 학생부 기록을 잘못해줄까 봐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학생부 기록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더해진 듯하다.


올해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다.

합격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소설이라는 비아냥을 받을 정도로 부풀려 쓴 측면도 있었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학생부에는 다 담지 못하는 내용 즉 그 활동을 하기까지의 생각의 변화, 과정 그리고 새롭게 깨달은 점 등을 선생님이 일일이 다 적어주기는 힘들다.

 선생님들은 혹여라도 누락된 내용이 있을 것을 염려할 수밖에 없다. 또 활동 중에 깨닫고 실천한 것 등은 아이의 생각을 알아야 하기에 생기부의 양식을 복사해서 나눠주고 자신이 한 활동을 써보도록 한다.

비교적 활동을 진지하게 참여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잘 정리해서 제출한다. 그런데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아이들은 딱히 쓸 말이 없다.

그래서 결국은 O월 O일 무슨 무슨활동을 함 이렇게만 기록될 수밖에 없다.

학생부 관리는 결국 학교에서 하는 모든 교육활동에 진지하게 임하였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성실성하고도 연결되는 것이다.


4월에는 다양한 행사가 많다.

예산과 선생님들이 많은 편이어서인지 ‘과학의 달’ 행사는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다양하고 흥미 있는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다.

또 ‘친구사랑 교육주간’ ‘독도 교육주간’ ‘진로탐색주간’ 등을 정해 그 주제로 글짓기나 독후감 쓰기 명사특강등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을 많이 하게 된다.

신입생들의 표준화 검사나 야영 캠프활동도 3월 말이나 4월 초에 많이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시험은 안 봤지만 이미 대학 입시의 출발은 시작된 셈이다.

시험도 아니고 수행평가도 아니라고 해서 선생님의 지도에 따르지도 않고 영상을 보여줘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의 생기부는 복사 붙여 넣기를 당하게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생명존중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면 그 영상 주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자신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한 줄이라도 써서 정리해 두자 (요즘 아이들은 노트에 적는 것보다 노트북에  익숙한 아이들이 더 많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개인 블로그를 만들기를 권한다. 사실 자기소개서를 써야 했던 때는 이 블로그의 기록만 봐도 소개서가 줄줄 나올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선생님의 기록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꼼꼼하게 정리해 두면 여러모로 좋다.) 또 존엄사라고 불리는 안락사는 생명존중과 대치점에 있는지 아닌지, 낙태나 고딩엄빠 문제 등 하나의 영상을 보고도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은 너무나 많다.

그런 생각들을 간단히 적어보고 필요한 경우 학생부에도 기록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또 4월에는 첫 시험을 보거나 시험발표가 있는 달이다.

금메달 유망주가 지나치게 메달을 의식하면 결국 금메달을 놓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긴장하면 오히려 스텝이 꼬일 수 있다.

시험 3주 전부터 여러 번 복습해 본다는 마음으로 시험 계획표를 잘 세우고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온 결과를 놓고 그 지점을 출발선 삼아 조금씩 올라가면 된다.


공부가 싫은 이유는 공부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공부에 대한 정서적 감정 때문이다.

성적으로 나를 평가하는 부모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공부를 더 잘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변함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면 아이는 그 에너지로 점점 성적이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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