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을 보고 떠오른 생각-
“작가님 요즘에는 집공부라는 제목 달고 나오는 책이 많아졌어요”
내 책은 2019년 4월 15일에 출간되었다. 지인의 격려처럼 요즘에 ~~ 집공부 이런 식으로 집공부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들이 많아졌다. 그중 학교 선생님들이 쓴 책이 눈에 많이 띈다.
교직에서 아이들을 관찰하며 느낀 점이 나와 비슷한 것 같아 더 반갑다.
집공부라고 하면 집을 사고파는 부동산과 동의어라 헷갈릴 수 있다며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도 꽤 많았다.
다른 건 다 고쳐도 ‘집공부’라는 말은 꼭 넣고 싶어 나는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가장 편하게 있어야 할 곳은 집이다.
그곳에선 부모의 따뜻한 격려가 더해져 조금씩 못하던 것을 잘할 수 있게 되고 모르던 것을 배워나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누가 뭐래도 가장 확실한 내편이 있는 따뜻한 집!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공부! 하면 부모가 공부를 가르쳐줘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으로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아이가 도움을 요청해 온다면 정답을 가르쳐주지 말고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해 줄 수도 있다.
또 아예 홈스쿨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집공부는
사실 집밥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늘 꾸준히 해야 하는 것,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면서 자신만의 공부레시피를 발견해 나가는 것 그런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예전과 달리 어른들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야만 하는 시대에 살게 됨으로써 가족들이 함께 거실에서 공부하는 문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때론 외식도, 배달음식도 좋지만 기본 베이스는 집밥이어야 하는 것처럼
공부도 필요에 따라 학원이나 과외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기본은 집공부여야 하지 않을까요?
(집공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책들이 많아져서 반가운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