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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Backstage Aug 03. 2019

트렌드는 도대체 누가 만드는 걸까?

트렌드의 메이커를 찾아서

트렌드 리서치 &분석 업무를 10년간 꾸준히 해오던 나는 신입사원들에게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캐치해내고 다가올 다음 해 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하던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 디자인 인문학을 전공한 후배였는데 초롱초롱한 끄덕임과 회사의 비전을 오히려 내게 제안할듯한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나를 압도하며 운명적인 질문을 했다.


선배님, 그러면 트렌드는
대체 누가 만드는 건가요?


매년 언론매체, 학회 발표자료 및 해외 전시 등

수많은 트렌드 관련 리서치와 분석 방법에 대해 나열을 하던 나는 그 질문 한마디에 들어보지 못한 무게의 역기를 들어버린 기분이었다.

무게감에 깔리지 않기 위해 질문 뒤 대답까지 3초를 넘기지 않아야 했다.


그것을 우리가 분석을 통해
알아가는 겁니다. 매번 현상이 다르게
발현되기 때문이죠


말해 놓고 후배들이 웃으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지만, 발 빠른 대답과  내 눈빛 제압에 속은 듯 열심히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는 그에 걸맞은 배경이 존재한다.

수많은 기간 동안 트렌드를 파악하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이런 현상들이 누구로부터 어떤 집단으로부터 시작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왜 품어보지 못했을까, 과연 트렌드를 누가 만들어서,

어떤 경로를 통해 트렌드를 결정짓고 어떤 사회현상들과 맞물려 확산될까?

사회, 정치, 경제, 문화현상에서 영향을 받아 일부 사회운동가 혹은 아티스트들이 리딩 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만 그것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건 소비자들의 공감적 요인이 합해졌을 때의 일이다.

그게 이루어졌다면 인플루언서들이나 셀럽들에 의해 순식 감에  확산되는 것이다.

그렇다.

인테리어 관련돼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아이템들은 왜 좋아하는지 공감을 일으키는 심리적 요인은 무엇인지, 아이템을 하나씩 선정해서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때론 지극히 사적인 의견들이 보편적 공감을 일으키지 못하겠지만,

뭔가 탐정이 된듯한 설렘으로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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