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 흐름
2000년 초반에 뉴스나 기사를 통해 자주 접하던 단어가 있다.
"well-being" 무려 20년 전의 이슈들을 곱씹어 볼 수 있는 나이라는 게 놀랍기도 하지만, 그때의 기억이 또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때 당시 모든 산업군에 불어닥친 웰빙바람은 몸짱 아줌마를 탄생시켰고,
죽 전문점은 단일 브랜드 하나가 30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2000년대 초부터 시행된 주 5일 근무 환경으로 인해 주말 여가를 즐기게 되며 패션 아웃도어 시장이 각광을 받았다.
해외여행을 가면 외국인들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산악인 라라는 인식을 심게 해 준 흥미로운 시기도 이때쯤이었다.
웰빙과 대체해서 표현할 수많은 키워드들은 이제 더 이상 대화의 주제가 되거나 산업군에서도 예전만큼 대두되지 않는다. 해석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지만 언급이 많이 되지 않는 것에는 두 가지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더 이상 관심이 적어져 언급이 되지 않는 이유와 또 하나는 모두가 행하고 있는 기본 옵션이 되어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는 현상인 것이다.
<구글 트렌드로 본 웰빙 키워드 언급 추이>
더 이상 이제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최근에는 트렌드가 아닌 꼭 고려해야 하는 필수항목으로 여겨진다.
2015년 파리 기후 협약 이후로 환경변화 이슈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이슈로 떠올랐고 환경에 무해한 신소재 개발에 많은 투자와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던 중 2019년 Covid-19로 인해 환경이슈가 더욱더 공고해진 것이다. 이런 흐름은 삶의 라이프 스타일뿐 아이라 수많은 제품에 영향 분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에도 큰 변화가 이루어졌다. 라벨 리스 페트병과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들은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하며 재사용 가능한 보냉백 배송부터 완충제 없이 제품을 포장할 수 있는 포장재 까지, 내부구조까지 디자인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이 기업에서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소비자들은 등을 돌린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1062816560004319?did=NA
비단 패키지에 사례를 들었지만, 제품, 패션, 인테리어,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디자인은 사회현상과 맞닿아있고, 소비자들의 태도 또한 굉장히 능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업이 움직이기 전에 발 빠르게 그들이 제품을 제안하기도 하고 이를 수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확산시키는 데에 있어 소비자와 기업의 경계가 모호해질 뿐 아니라, 소비자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모습들이다.
https://www.insight.co.kr/news/118983
이렇듯 트렌드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인 사회현상은 소비자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다양한 형태와 구조로 연결되는 것이다 비단 사회현상을 통해 우리 삶의 라이프스타일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변화까지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소비하지만 사람들의 대화 속에 숨겨진 우리의 숨은 욕망과 흐름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쓰든 단어 속에 우리의 관심사와 삶의 가치관이 표현된다. 2000년대 초반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를 눈앞에 둔 우리의 사회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소비가 아닌 더 나은 개인의 삶을 위한 움직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었다. 개인의 행복과 나를 위한 삶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졌었다.
그 뒤로 2018년 국민소득 3만 달러에 도달하면서 우리의 삶은 웰빙의 삶을 넘어서 나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삶. 타인과 자연, 후세의 안녕을 위한 더 확장된 카테고리의 웰빙을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 들에서 그런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친환경, ESG, 지속가능성 등등
사라진 단어들은 그 가치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대상에 맞추어 진화하고 세분화되어 다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많이 보고 즐기는 것들 자주 하는 말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쓰던 말들을 상황에 맞게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낸 것들이다.
세대 간의 의견이 다르다는 표현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표현방식의 차이라는 것을 가늠케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복세편살 하고자 하는 마음은 같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