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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이 Jul 05. 2022

휴직 후 많이 하는 일

다른 사람들은 휴직하면 뭐 할까?


 휴직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휴직하면 뭐 하는지 궁금해졌다. 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책과 유튜브를 찾아본다. 고시촌에서 공부하면서 15kg이 쪘을 때 다이어트 관련 책이란 책은 다 찾아본 것 같다. 다이어트 브이로그도 심심치 않게 봤다. 그 결과 다시 15kg을 뺄 수 있었다. 


 최근에는 브런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궁금한 것을 브런치에서 검색하는 습관이 생겼다. 브런치에는 경험자들의 후기가 꽤 많고 구체적이다. 난임휴직을 할지 고민했을 때 브런치의 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휴직하면 뭐하는지 찾아봤다. 우선, 유튜브를 보니 영상이 많진 않았지만 1) 여행, 2) 운동, 3) 독서, 4) 공부 얘기가 많았다. 브런치에도 비슷한 내용들이 많았다.



 책도 찾아봤다. <퇴사 말고 휴직>에는 버킷리스트 100개 만들기, 자기혁명캠프, 강의 듣기, 글쓰기, 직접 강의해보기, 캐나다 여행 등이 있었고,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에는 요가, 명상, 요리 클래스, 수영, 유럽여행 등이 있었다. 책을 읽다 보니 두 책의 작가 모두 브런치를 통해 데뷔했다고 한다. 브런치가 작가 발굴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다른 사람들도 내 생각과 비슷하게 휴직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많은 글과 영상에 공통점이 있었다. 휴직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직기간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다. 휴직은 경력의 단절이기 때문에 경력을 쌓아가는 다른 동료에 비해 뭐라도 하나 더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몸을 건강히 하고, 공부를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강박 때문인지 갑자기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팔 밑에 벌레 물린 흔적이 있어서 이불에 문제가 있는지 알고 세탁을 했는데, 다음날 두드러기가 온몸에 퍼져서 병원에 갔다.


 "최근 피로하고 면역체계가 무너져서 그런가 봐요. 주사 맞고, 약 먹고, 약 바르세요."라는 의사 선생님 말에 '휴직했는데 평소에도 안 나던 두드러기가 나다니.. 나를 너무 몰아세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너무 무리할 필요 없어. 내가 세운 3가지 목표를 못 이루면 어때? 내 몸 건강, 마음건강이 중요하지! 휴직이 끝나고 이룬 게 없어도 나는 휴직하지 않았을 때와는 분명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거야. 시간과 경험이 쌓여서 나를 만들어가는 거니까!'  


 나는 마음을 좀 더 편히 먹으려고 한다. 반드시 성과를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여긴 회사가 아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우리 집이다. 나를 몰아세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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