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이유는 뭘까
어느날 출근 중에 지하철이 급정거를 했다. 그냥 덜컹거리는 수준이었다. 나는 구석에 붙어있어서 상관없었지만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우르르 무너졌다.(넘어졌다 보다 더 적절한 표현일듯)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서 나까지 놀랐다. '지금 이 상황이 엄청 위험한 상황이고 슬로우 모션처럼 보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지하철은 다시 출발했다.
그 난리통에 어떤 젊은 여자와 아주머니가 부딛히고 옆에 노약자석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가 안경이 부러졌다. 넘어지면서 그런거 같은데 아줌마가 기분이 나빴나보다. 아주머니는 젊은 여자에게 할아버지께 사과 하라며 몰아붙였다. 젊은 여자는 사과를 했고 다 같이 넘어지면서 그런건데 왜 화를 내시냐고 싸웠다.
옆에 할아버지는 계속 자기는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