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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an 11. 2022

040 부모가 축복하는 대로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 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야훼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창 27:27-28)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말에 담긴 권세가 얼마나 큰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가족이 있다. 

일명 '정트리오'로 불리는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화. 정경화. 정명훈 남매 가족이다. 삼 남매의 어머니 이원숙 여사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너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될 거야"

"하나님이 너를 세계 전역에 다니며 연주하게 하실 거란다"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단다"


라고 축복하며 그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자녀들은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못한다", "할 수 없다"같은 부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음악에 재능이 있었던 세 남매가 매일 같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의 말에 담긴 꿈과 확고한 믿음 덕분이었다. 


이에 그들은 각각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챌리스트. 지휘자가 되어 이름을 날렸고 

다른 네 명의 형제들 역시 의사 교수 사업가 등으로 자기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자녀들을 향해 건네는 부모의 말은 그들의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엄청난 힘이 있다. 


창세기에서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던 야곱과 에서 형제의 삶을 생각해보자. 

그들 역시 자기들이 들었던 축복의 내용대로 인생을 살았다. 


평상시 자녀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꿈과 축복을 가득 담은 말을 해주자. 

하나님이 자녀들의 삶에 놀라운 형통과 축복을 주실 것이다. 


<감사 QT 36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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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항상 나에게 축복의 말을 건넸다.


"넌 할 수 있어. 하나님의 딸이니까" 

"넌 어딜 가든지 사랑받는 딸이 될 거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엄마가 어릴 때부터 늘 해줬던 말인데, 이제는 내가 이 말을 매일 아침 엄마에게 해주고 있다. 


"엄마 할 수 있어. 엄마는 하나님의 딸이잖아" 

"오늘 밥 얻어먹었엉. 엄마의 은혜와 사랑을 다 나에게 갚으시네. 엄마와 나는 복 받은 사람이야". 

"집에 오셔야지. 힘들어도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엄마의 병원 재활치료 일정이 정해지면서 다시 엄마와 감사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글을 읽어드렸더니, 엄마는 이 정트리오를 안다고 하셨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원옥 여사를 보셨다고...

어머니의 신앙과 믿음이 아이들을 바르게 키웠다면서.... 

마찬가지로 엄마도 나를 위해 수없이 기도했다 하셨다. 

그러니 나도 내 딸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 말씀을 강조했다. 

지금이 바로 기도해야 할 때라고!! 딸이 고3이니까. 이제 시작이라고.


내가 고3일 때 엄마는 새벽기도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으셨다. 

그런데 내가 재수까지 했으니 눈이 쌓인 겨울에도 기도원까지 올라다니시고...

보통 집념이 강한 분이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금식기도원에서 금식 기도하면서 딸이 건강하고 원하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하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평생... 엄마가 쓰러진 그날까지도 눈 밟고 새벽예배를 다녀오셨으니 엄마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아침에 머리 손 얹고 기도해. 오늘도 하나님이 함께 해달라고... 꼭! "

 

새벽에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 손 얹고 기도해주는 엄마가 생각난다. 

일 분 일 초 더 자는 게 얼마나 꿀인데, 그걸 깨버리는 엄마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딸에게 해보려고 하니까. 꾸준하게 매일 하는 그 행동이 진짜 쉬운 일이 아니더라.... 

복 받으라고 기도하는데, 되려 욕을 먹고 있는 게 기분이 참 나쁘다.

그런데 엄마가 날 그렇게 키우셨다. 또한 한 번도 내가 하겠다는 걸 반대하신 적 없고.


"기도해봤지? 그럼 그대로 작심하고, 끝까지 밀어붙여!"



무슨 일이든 응원해줬던 엄마!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 같던 여장부 같던 엄마!

그런 엄마가 저렇게 맥없이 누워계시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날 위해서 버티시고 회복하신다고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 뜻이 하늘에 닿았는지... 

여기저기 기도의 사람들이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나도 버틸 수 있고, 지금의 이 상황들을 고맙고 감사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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