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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an 19. 2022

048 저 장미꽃 위에 이슬(찬송가 442장)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요 20:18)


어릴 적 눈병으로 시력을 잃은 아담 가이벨에겐 사랑하는 외동딸이 있었다.

딸은 믿음 좋은 신랑을 만나 결혼했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사위가 공장에서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큰 슬픔에 잠긴 가이벨은 장례식을 마친 후 친구인 찬송 작가 찰스 마일즈를 찾아가서 고통스러운 심정을 털어놓으며 실의에 빠진 가족을 위해 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시를 쓸 준비를 하던 마일즈는 어느 날 요한복은 20장을 펴서 읽게 되었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에 갔다가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을 알고 울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하염없이 슬퍼하던 마리아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모든 슬픔과 고통을 벗게 되는 장면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마일즈는 이 영감을 가지고 시를 써 내려갔다.

그렇게 1912년. 새 찬송가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이 만들어졌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으며 불리고 있다.


찬송의 가사는 주님과 동행함으로 얻는 기쁨을 이야기한다.

주님이 계시다면 어떤 슬픔과 아픔도 사라지게 됨을 고백한다. 소망과 평안을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은 기쁨으로 변하며 언제나 주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릴 수 있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이 찬송가의 가사는 굉장히 드라마틱하다.


1절은 장미꽃 위에 이슬이 아직 맺혀 있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는 혼자서 동산을 찾는다.

돌아가신 지 3일이 된 예수님의 시체에 향유를 바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무덤을 막았던 돌이 옮겨져 있고,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님이 누워계셨던 그 자리에 앉아 있다.


2절은 마리아가 울고 있는데. 그때 뒤에 서 계셨던 예수님이 물으신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마리아야!”


그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녀를 예수님임을 알아차린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의 기쁨...

마리아는 얼마나 예수님과 함께 있고 싶었을까...

 

3절 하지만.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설명하신다.

너의 할 일이 있다고~

내가 곧 하나님께로 올라갈 것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서 전하라고~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는 곧바로 그 명령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시는 그 장면과 마리아의 행동을 보면서

나를 돌아봤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는 것을...


"딸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 것이라..."


마음 깊은 데서 들려오는 그 음성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는

경험해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엄마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지쳐있을 때 였다.

그 음성의 기쁨은 세상이 주는 그 어떤 것보다도 기뻤다.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질 것 같은 평안이랄까...  


오늘 아침부터 좋은 찬송과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동행하는 친구 같은 분이며

나의 삶에 행복이라는 것을....


 


새벽에 CBS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찬양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의 내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찬양인 것 같아서

"행복"(작사 작곡 손경민)이라는 찬양의 가사를 올려본다.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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