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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11. 2022

068 대표기도 잘하고 싶다

대표기도 잘하고 싶다대표기도 잘하고 싶다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시 79:13)


같은 언어를 사용해도 사람마다 말씨가 다르다. 

자라온 배경 또는 직업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억양도 다르다. 

그래서 말씨를 보면 그의 성품과 살아온 삶을 헤아려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말씨에는 늘 감사가 묻어나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의 왕이시다. 

왕을 섬기는 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말이다. 

말이 험하고 원망 불평이 가득해서는 안된다. 특히 주님이 베푸시는 좋은 날을 원한다면 말의 변화는 필수다.

성경은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라고 말씀한다(벧전 3:10)


또한 주님은 우리의 목자시다. 

우리는 주님의 양으로서 주님의 돌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 다윗은 "주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기 때문에 부족할 게 없다"라고 고백했다(시 23:1) 주님이 내 삶의 모든 것이 되심을 믿는다면, 삶의 형편과 조건의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절대 감사로 살아갈 수 있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듯이

노래하는 걸 들어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노래를 많이 불렀는지 눈치챌 수 있고

기도하는 걸 들어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성령 충만하게 부르짖어왔는지를 알게 된다. 

권사님 장로님들의 기도가 좋은 이유,

목회자님들에게 기도를 받을 때 은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아마도 오랜 시간, 자유롭게 하나님과 대화를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닐까? 


난 대표기도에 서툴다. 

교회에서 무늬만 구역장이지...

사실 기도도 삼시세끼 때 잠깐. 잠잘 때 잠깐? 

믿음 생활에도 그리 성실하지 않았다. 

(청년 때는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지만... 그건 과거고 지금은 영~~~) 

굳이 나 믿음 약해요...라고 들통나는 게 싫으니까~ 대표기도는 웬만하면 하기 싫다.

그렇지만 가족모임이나 구역모임에 가서는, 

꼭 식사기도. 축복기도는 내 차지다.

싫다고 안 할 수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대표기도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흐미... 큰일 났다. 내가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임인데... 

믿음 좋은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수두룩한데 굳이 나에게 어떡해....

여러 번 거절했었는데 이젠 더 이상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알겠다고 했다.  

그날부터 긴장감 빡! 

기도문 만드느라 잠도 잘 오지 않고, 예배 때도 장로님들 대표 기도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기도문은 어찌어찌 만들긴 했는데, 

자신감 없고, 버벅거리는 나의 말투가 문제다. 


그런데 어제 새벽예배에서... 

어? 나의 기도가 달라진 게 느껴졌다.

우선 목소리 톤이 안정적이 된 것... 

버벅거리긴 했지만,  기도 많이 하시는 분들 특유의 '다다다' 말투 있잖아... 

허스키한 것이... 목을 긁는 듯한... 그래서 더 은혜로워 보이는 듯한...

그런 말투가 내 귀로 들리는 것이다. 

히히히. 신난다. 


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적어 놓은 기도문을 외우느라 여러 번 읽어보았다. 

어찌 된 게, 내가 적은 문장인데도 이리 어색할 수가... 

안 되겠다 줌 영상이니까 그냥 보고 읽어야겠다!

그래도 식은땀이 흘렀다. 


그렇게 해서... 

대표기도 시간에 기도문을 줄줄 읽어 내려갔는데...

어찌 되었냐고?...



기도가 은혜였다고 선배님들이 해주셔서... 

어젯밤은 발 쭉 뻗고 잤다는....^^ 


앞으로 대표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기도생활에 충실해야겠고, 

단어선택에 대한 공부도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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