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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n 30. 2022

142 엄마의 쌓아놓은 덕이 나에게로 왔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사무엘하 9:6-7)


작년 8월. 미군 철수의 여파로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지자 과거에 미국과 한국 등 외국 정부 및 비정부기구들에 협력했던 현지 주민들이 악명 높은 탈레반 치하에서 보복을 당할 위험에 빠졌다. 

그러자 각국 정부와 비정부단체들은 백방으로 힘을 써서 상당수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을 국외로 탈출시켰다. 


미군은 작년 8월에만 4만 명에 가까운 협력자들을 미국으로 구출해냈고 2021년 말까지 12만 명을 구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특수부대는 390명의 특별 기여자를 구출했다. 자국에게 도움을 주었던 이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외면하지 않고 구해 주는 이러한 사건들은 냉정한 국제사회에도 최소한의 신의와 의리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예였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사울의 손자인 므비보셋을 극진히 예우해 주는 다윗을 볼 수 있다. 이는 오로지 과거에 사울로부터 핍박을 받던 다윗을 대변해주고 도와주고 사랑해주었던 사울의 아들이자 므비보셋의 아버지였던 요나단을 생각해서 한 일이었다. 므비보셋은 아버지 요나단이 다윗에게 쌓아두었던 덕에 힘입어서 보복은커녕 극진한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쌓아놓은 덕은 사라지지 않고 훗날의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서라도 오늘 덕을 쌓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감사 QT365> 중에서


아마도 엄마가 눈물로 쌓아놓은 기도의 덕을.... 

지금 내가 톡톡히 맛보고 있는 것 같다.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받는 그 사랑처럼 말이다.


갑자기 1월 1일부터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나를 위해, 

난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뭐라고... 
다들 관심을 가져주고 밥을 사주고 차를 사주고... 

요즘은 얻어먹고 다니느라 통 감사함 밖에 없다.  

(그래서 글을 쓸 시간이 없다. ㅋ)


처음에는 교회를 조용히 다니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 시국에 교회를 매일 가다 보니 많은 분들의 눈에 띄게 되었고. 

나 역시 교회가 돌아가는 흐름과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20년을 넘게 다녔으면서도 특별 예배가 왜케 많은 지. 또 목회자들의 사역이 얼마나 고되고 피곤한 지, 

교회 제직들의 헌신과 눈물의 희생이 귀하고 값지다는 것을 지금에야 알게 됐다. 


내가 봐도 대단한데, 하나님이 보시기엔 얼마나 예쁠까? 

그래서 그들은 주님이 부어 주시는 축복을 많이 받는 것 같았다.




교회에서 30대~50대 를 모아놓고 양육 모임을 하고 있는데. 

1기를 지나 2기. 그리고 3기 로 접어들었다. 

  "기도학교"를 담임목사님이 진행하시고, 격주 수요일마다 줌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데...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어찌어찌 토스토스를 하다 보니 우리 지역의 대표(총무)가 돼버렸다.


분명히 전 대표(총무)였던 안수집사님이 그랬다. 밥 두 번만 먹으면 된다고. 

그래서 가볍게 OK를 했는데...  

그건 전 대표님이 밥 먹을 때만 나가셨던 것이란다. 속았다.ㅋ   


여하튼 엄청 이 자리가 무거운 완장이었으며, 

9개의 다른 지역의 대표들과 대화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옥탑 기도처에서 열 명도 안 되는 인원이 2019년부터 모여서 기도를 했다는 것이다. 

3450 식구들을 많이 불러 모아 달라고... 

부르짖고 매달리고 기도했던 그 기도들이 쌓이고 쌓여서 

3년이 지난 지금... 10배가 늘었다. 

100명이 함께 모여서 '기도학교'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초창기 멤버들은 

너무도 기적 같은 일인지라.... 하나님께 감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놀랍다. 

인간이 알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전지전능한 그 일들이 

기도를 하며 쌓아갈 때. 

반드시 나에게든. 자녀에게든... 응답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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