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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May 26. 2022

118 태초부터 시작된 날 향한 하나님의 사랑

태초부터 시작된 날 향한 하나님의 사랑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야훼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야훼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지 넷째 해 둘째 달 둘째 날 건축을 시작하였더라 (역대하 3:1-2)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은 아마존 강이다. 이 강의 총 길이는 6.992km이고 지류는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지구상에 있는 민물의 약 15%가 이곳에서 흐른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유량을 자랑한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길이와 유량을 자랑하는 아마존강도 발원지가 있다. 페루의 네바도 미스미산이다. 아마존강은 알아도 이 강이 네바도 미스미산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곳은 예루살렘의 모리아산이다. 구약성경에서 '모리아'라는 지명은 창세기 22장 2절에 처음 등장한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다. 또한 그곳은 인구조사로 인해 이스라엘에 재앙이 내렸을 때 다윗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곳이기도 하다(대상 21:1-26).  

즉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곳은 아브라함과 다윗 시대부터 이미 하나님을 예배하던 장소였던 것이다. 실제 건축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그곳에서는 예배가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다. 지금은 그 시작이 미미하여 깨닫지 못해도 때가 되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나타날 것이다. 


<감사 QT365> 중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는데, 유일하게 꺼려하는 장르가 있다.  

호러 장르 중에서도 '오컬트' 영화다. 

즉, 초현실적인 일,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악령 숭배, 귀신. 유령, 벰파이어, 좀비 등이 등장하는 내용! 

 

난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는 영화를 억지로... 본다.   

두 번은 보고 싶지 않다.    

등골이 괜히 오싹하다고 할까?  

<링><주온><엑소시스트><검은사제><알포인트><사자><곡성><사바하><장화홍련><여고괴담> 등과 같은 영화들이다. 최근엔 드라마로 넷플릭스의 <지옥>, 티빙의 <괴이><방법>이 방송됐는데(모두 연상호 감독의 작품) 작품성은 인정하지만, 좋아해서 봤던 건 아니었다. 

솔직히 교회 다니는 사람 치고,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는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거다. 


반면에, 같은 오컬트 장르지만 좀비.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아주 재밌다.  

<킹덤><지금 우리 학교는><워킹데드><트와일 나잇><드라큘라> 등과 같이   

형체가 있는 괴물이 인간을 공격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볼거리가 많고. 다양한 캐릭터와 사회적 메시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다.  

 

그럼 같은 오컬트인데 "초자연"을 왜 꺼려하는 거지?  

바로 여운 때문이다.  

찝찝함. 서늘함. 오싹함. 영화 본 뒤에 내 옆에서 지켜볼 것 같은 공포감이라고 할까?

그 눅눅하고 음침한 느낌이 싫다. 


얼마 전 성경을 공부하면서 내가 깨달은 바가 있다.  

이미 나는 창세 전에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존재였고, 구원을 받았기에  

천사장 루시엘이 땅으로 떨어져 된 루시퍼 사단은 내 발에 밟혔다는 것이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엡 1:4)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계 12:9)


사단과 귀신은 전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짓밟을 권세가 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담대해졌다.  

당당해졌다. 

내가 주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받은 이상.  

귀신의 존재에 대해 두렵고, 오싹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 10:13)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눅10:19) 


사실 호러 장르도,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와 같은 극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찝찝해서 피한다거나, 영적인 잔상이 남아서 안 본다거나 할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딸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최근 친구들이 가위에 많이 눌리고 있다며, 만약 자신도 가위에 눌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물었다.  

가위를 눌린 아이들의 공통 증언은 형체가 '젊은 남자'라는 거다.  

책상 밑에서 끌어당기고, 누워있는데 목을 조르고, 침대 위에서 쳐다보고...    

매일 밤 그렇게 가위에 눌린 아이 중에 하나는 못 견뎌서 퇴사를 했다고 한다.  

지금 4명이 함께 방을 쓰고 있는데, 벌써 2명이 당했으니 이제 자기 차례인 것 같다고.  

예전부터 여고 특유의 괴담, 귀신 이야기가 엄청 난무했기 때문에. 난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꽃교야. 무서워할 거 없어! 넌 가위에 눌릴 일도 없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리치면 돼. 넌 태초부터 구원받은 하나님의 딸이니까. " 


고3이라 깊은 잠을 못 자서 그런 거 같으니, 잠잘 때 꼭 주기도문을 외우고 자라고 당부했다.

알겠다고 하면서도, 걱정스럽게 또 의문을 제기했다.  


"걔네 다 교회 다녀. 나도 얼핏 그 형체를 본 것 같기도 해. 무서워 엄마!"  

 

순간, 나도 오싹했다. 하지만 절대 약해지면 안 된다 말해줬다!  

어쩌면 사단은 믿는 자들에게 노리는 것이 "미혹" 인 것 같다고... 

낙심과 좌절, 공포와 두려움을 주어서 혼란스럽게 하고 

또 친구들 사이에서 교만과 분열과 시기, 다툼, 거짓말을 해서 믿음을 흔들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잘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말해줬다.  

(사실 나도 맨날 넘어진다. 그래도 난 엄마니까. 잘하고 있는 것처럼 조언을 했지)  


또 예수 믿는 우리는 

하나님이 태초부터 아시고, 택하시고, 구원하셨기 때문에

항상 주님을 바라보고ㅡ 기도하고ㅡ 예배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사단은 언제라도 '미혹'의 영을 통해서 우리를 흔들고, 기도를 방해하고, 분주하여 예배할 수 없게 만들려 하니까....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믿고,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엄마 얘기는 서론이 너무 길어. 같은 말도 너무 반복하고, 다 알아들었다고!"


기껏 생각해서 말해줬더니...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까칠하긴....  (고3이니까 봐준다) 




여하튼. 태초부터 날 사랑하시고 택하신 하나님을 깨닫고 나니  

나의 삶이 새롭게 조금씩 담대하게, 강인하게 변하고 있음을 얘기하고 싶다.   

하나님이 날 통해, 어떤 일을 하실지는 모른다.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을 통해. 그 시작은 미미하여 깨닫지 못하겠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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