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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May 30. 2022

121 나는 지금 훈련중 (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눅 18:22)


"주님.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주님께 바칩니다. 저의 새끼 토끼는 빼고요"


한 소년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기도를 마무리했다. 누가복음 18장을 보면 이 소년과 같은 한 사람이 나온다. 예수님께 영생을 얻는 방법을 물었던 관리다. 그는 어려서부터 구약의 율법을 철저히 지킨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하시며,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큰 부자였던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드릴 수 없었던 새끼 토끼는 물질이었던 것이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애착을 갖는 '새끼 토끼'가 있다.  

이야기 속의 소년이나 예수님을 만난 관리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명예일 수도 있고, 물질이나 권력일 수도 있다. 주님은 그것을 포기하길 원하신다. 그것이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온전히 주님을 믿고 의지할 수 없도록 방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새끼 토끼를 하나 둘 포기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주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더 깊은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돈 많이 벌어서 부자 될 겁니다!"


아마 8년 전부터 십일조도 안 하고, 감사헌금도 많이 못 드렸던 같다.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습작의 시간을 가진 때였으니까.   

그때의 나의 유일한 목적은  "당선"과 "계약"과 "돈"이었다.  

결론적으론 좋은 기회 다 놓치고, 계약금의 일부도 돌려주고, 자존감은 무너지고,  

더 오기가 나서, 집 밖 출입도 안 하고 주일 예배도 시간이 아까워서 대충 드렸다. 


그러다 2021년 나의 에벤에셀 사건이 터진 것이다.  


얼마 전 수료 한  '크리스천 재정학교' 수업을 통해, 나에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기억나는 문장!  


"물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이 훈련시키십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십일조 훈련부터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니까 1/10은 먼저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를 9/10을 균형 있게 사용하는 삶을 사세요." 


강의를 듣고 각 조별 나눔을 했는데, 그때 하나님께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  

이전에 없던 엄청난 죄책감이 든 것이다.  


엄마 아빠는 안 먹고 안 입는 한이 있어도, 십일조 만은 칼같이 계산해서 헌금하셨다.  

그때는 그 행동이 정말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하나님이 그 모습을 기억하신다는 걸 알게 됐다.  

엄마의 치료를 위한 그 막대한 물질을... 지금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이리저리 마련해 주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서 공짜는 없다!  

하늘에 물질을 쌓아야 한다!  

그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구나를 요즘 새삼 깨닫고 있다. 

그래서 다시  

십일조, 감사헌금을 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도 재능도 하나님께 드리기로 작정했다. 

또 주의 종을 섬기는 일에도 가능하면 하려고 노력한다. 

쪼들릴 거라 생각했으나 오히려 다른 지출이 줄어들어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직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내가 훈련 중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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