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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n 03. 2022

124 하나님은 쉽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악마 애벌레'라고 불리는 유충이 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괴기 생물>와 <굿바이 비둘기>

북아메리카의 히코리 나무에서 자주 발견되며 머리 쪽에 검붉은 색의 뿔이 나있고 원색적인 몸통에도 잔 뿔이 돋아있는 등 한마디로 악마처럼 흉측하게 생긴 유충이다.  

그런데 이 유충이 자라 산누에나방과에 속하는 '제왕나방'으로 변태 하면 누구든지 깜짝 놀라게 된다.  

유충 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화려한 날개를 뽐내는 아름다운 나방이 되기 때문이다. 마치 악마가 변해 천사가 된 듯 누구도 과거의 흉측한 애벌레였다고 믿기 힘들 만큼 멋진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흉측한 애벌레의 변신보다 더욱 아름다운 변신이 있다. 그것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은혜를 입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변신이다.  

죄와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자유로운 백성이 된 기적이다. 혐오스러운 애벌레의 옛 모습을 벗고 은혜의 바람을 타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새로운 존재로 변화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는 더 이상 죄인의 모습으로 땅의 협소한 세계만 바라보고 절망할 필요가 없다.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누리는 성화된 존재로 날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출처: 국민일보

"살면 한국, 죽으면 천국입니다. 걱정할 게 없습니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은혜와 평강 순복음교회 윤호용 목사님께서 세계선교대회 때문에 한국에 오셨고,  

어제, 우리 교회 기도처를 방문하셔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목사님의 설교는 아주 심플했다. 

 

'하나님은 쉽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그의 생각은 광대하고, 사람의 생각은 아주 미미하다는 것! 

내가 평생 최선을 다해서 이룬다 해도, 하나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시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맞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하나님은 "너 말고도 할 사람이 많다"라고 하실 것이라서. 

나에게 기회가 주셨을 때 최선을 다해 일하라고 말씀하셨다. 


또  

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라.  

죽어도 우리는 천국에 가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가족 친척 이웃을 전도해서, 같이 천국에 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특별한 간증들이 많다.  

윤목사님 역시 10년 전에 당시 20세 된 큰 아들을 잃었다고 한다. 아들이 교회 여름캠프를 다녀오다가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위급하다는 얘기를 금요철야 설교를 하던 중 들었다고 한다. 기도회를 다 마치고 병원에 가려는데, 아들이 천국에 갔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고 한다. 아들을 그리워할 시간도 없이 상대편 피해자와 4년간의 고소가 이어졌고, 그로 인해 성도 170명 중에 120명이 떠났다고 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힘든 순간에도 하나님만 붙들고 나아갔더니, 지금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앵커리지에서 유명한 한인교회로 성장했고. 교회 성도들과 가족처럼 지내신다는 간증을 하셨다. (또 둘째 아들은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사건 때 현장의 화장실에서 2시간 동안 떨면서 숨어있었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간증도 있음)    


목사님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내가 점심을 크게 쐈다. 

그 덕에 병상에 누워계신 엄마는 영상통화로 윤목사님의 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목사님의 사모님도 뇌경색으로 위험했는데, 하나님이 도우셔서 회복되신 간증을 하셨기 때문에 이심전심이라고나 할까? 또 본인도 현재 91세의 치매 어머님을 돌보고 계시는데,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니 반드시 일어날 것을 믿고 간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성령의 파워풀 함이 생생하게 전해져서 밥을 먹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열정이 끊임없이 넘쳐나는 스타일이셨다.  

교회 부흥의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교회들을 엄청 다니셨다고 했다. 바로바로 적용해서 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고, 특히 청년들을 위한 사역이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식사 자리에 모였던 4050 식구들에게 기도 많이 하라고 부탁도 했다. 



엄마가 아프시고나서, 내가 정말 많이 변했긴 했다.

예전엔 목사님들을 만나면 그의 삶을 어떻게 글로 정리할까... 그저 낱말을 나열할 뿐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분의 마음을 본다.  

그가 바라보는 예수님을 같이 바라본다.  

같이 공감하고, 함께 아픔을 아파하며 눈물을 흘린다. 

탄탄대로를 걷는 과정이 아니라. 곤두박질쳤던 그 순간이 더 궁금하게 됐다.  

막막했던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시고 순종했는지가 듣고 싶다. 

그게 그리스도인, 우리 모두의 과제일테니까... 


윤호용 목사님께서 지금처럼 계속... 청년처럼 열정 넘치고 아이처럼 순수하시길 기도한다.  

지금은 방송을 하지 않지만, 그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적잖은 목사님들이 변질되는 모습을 봤다.   

지금처럼 은혜를 나누고, 성도의 아픔을 공감하는 목사님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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