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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l 06. 2022

147 주의 은혜로 집사님들의 신앙이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한계시록 2:4-5)


<카페 벨에포크>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벨에포크는 프랑스 말로 "좋은 시절"을 뜻한다.

이 영화는 한 노부부의 권태로운 삶에서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빅토르는 아내에게 쫓겨나 갈 곳이 없어지자 카페 벨에포크를 찾아간다. 이 카페는 고객이 원하는 과거의 시간과 장소로 추억 여행을 보내주는 곳이었다.


빅토르가 돌아가고 싶은 시간은 1974년 5월 16일.

장소는 그가 첫사랑이었던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조작된 세트이며 주변 인물들도 다 재연 배우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돌아간 추억의 장소에서 잃었던 열정을 되찾고 아내와 화해하게 된다.


영화가 보여주듯이 인생을 돌아보면 누구나 열정을 불태웠던 때가 있지만 일상의 익숙함에 젖어 그 열정을 잃기도 한다.


열정을 잃을 위험은 신앙생활에서도 나타난다.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게 되면 구원의 은혜에 감격한다. 그때는 예배마다 은혜받고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신앙의 연수가 오래되어 모든 것이 익숙해지면 처음에 가졌던 사랑과 열정이 시들어버린 경우를 종종 본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 책망받는 에베소교회처럼 말이다.

권태에 빠진 신앙을 속히 회개하자.

주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고 감사하자.

그리할 때 잃었던 처음 사랑도 회복할 수 있다.


<감사 QT 365> 중에서



2020-2021년 가을까지 코로나로 인해 교회 문은 닫히고, 모든 지구역예배는 없어지고,

또 우리를 챙겨주셨던 권사님께선 타지로 이사를 가시고,

담당 전도사님과도 약간의 신경전이 시작되었고,

아버지는 천국 가시고, 엄마는 생사의 위기를 여러 번 맞으시고...

.... 아.... 자꾸 부모님이 앉아 계셨던 교회의 그 자리에만 가면, 부모님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이 교회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신기하게도

8월의 대교구장님의 전화 한 통을 시작으로 엄마가 점점 회복이 되셨고,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추수감사절 새벽예배를 큰맘 먹고 (늘 엄마와 함께 했었지만, 앞으로의 홀로 서기 위해) 다니면서,

그 뒤로 수요예배. 금요예배를 통해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2022년 새해 2주 동안의 교회 새벽예배와 대교구장 목사님의 말씀에 감동을 많이 받았고

마음 가운데. 그냥 이 교회가 내 교회다... 엄마처럼 권사님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교회에 정착하겠다는 결단을 하게 됐다.  

신앙의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결단을 하니 마음에 안정이 되고,

그다음부터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은혜가 쏟아졌다. (동시에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마음의 위로' 도 받음)

모든 것이 기쁘고, 모든 것이 아름답고, 첫사랑을 회복한 것 같은? 그런 기분이랄까.

그래서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다. 바로  "새벽잠"

밥 먹는 것보다 좋은 새벽잠을 뿌리치고, 1년간 새벽예배! 를 작정하고 서원했다.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성령님이 그 잠의 유혹을 이기게 하셔서,

내가 알람을 울리지 않은 날도 새벽 4시면 일어나 졌다.


내가 은혜를 받으니, 잠자고 있는 우리 지역 언니들이 궁금했다. 시도 때도 없이 문자를 보냈다.


"코로나지만 교회 문이 열렸으니 교회에 같이 갑시다!"


닦달한 결과.... 마음밭이 좋아서 그런지, 언니들은 바로 2월부터 교회에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완전체가 되어

우리의 권사님! 나의 지역장님이 이사 간....

이사 간 지 2년이 다 되었는데, 이제야 집들이라고 가게 된 것이다.


권사님은 꽃에 감동하고,

꽃보다 더 예뻐진 우리 언니들에 감동하셨다.


"어떻게 된 거야? 한 명 한 명 길을 잃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수요예배를 통해서 모이기에 힘쓰고

기도학교를 통해서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에 놀라워하셨다.


"하나님께 기도한 것은 반드시 응답된다~ 늘 중보 기도하니까... 힘내!"




어느 순간 인터넷 예배에 익숙해진.

그러니 하나님의 음성을 못 들은 지 오래되었던 우리들의 권태기...


우리 언니들이 열심히 기도하니까.

또다시 기도의 응답이 다시 이뤄지는 기적들이

첫사랑을 회복한 것처럼 일어나고 있다.

벌써 나에게 기도해달라고 준 기도제목들이

어떤 언니는 거의 이루어졌고,

나 또한 과연 이뤄질까? 했던 것이 응답의 길로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구하는 자에게 주시고, 찾는 자에게 찾아와 주시고,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게 하는 분임을...

요즘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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