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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l 08. 2022

149 두려움을 몰아내는 믿음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야훼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구원은 야훼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백성에게 내리소서(시 3:6-8)


제가 워싱턴에서 목회할 때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젊은 부부가 찾아왔다. 부인은 등에 아기를 업고 왔는데 얼굴이 바싹 마르고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남편 되는 분이 저에게 이렇게 기도 부탁을 하였다.


"목사님 제 아내가 지금 몇 달째 잠을 못 잡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깊이 들지 않아서 하루 종일 멍하게 지내는데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되었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사정을 들어보니 어느 날 밤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부인을 보고 놀라 도망간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늘 아기를 돌보느라 정신이 예민해져 있던 부인이 그날 이후 어두워지기만 하면 시커먼 도둑의 모습이 떠올라서 두려움에 잠을 못 자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는 예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편하게 주무시도록 부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놀랍게도 그날 밤부터 부인의 불면증이 사라졌다.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 가운데 두려움이 떠나가니 평안이 찾아온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위험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고백한다.

하나님이 자신을 붙들어주시고 계심을 확신하기에 다윗은 잘 때나 깨어있을 때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혹시 오늘 두렵고 걱정되는 일들이 있는가?

믿음으로 주님께 다 맡기라. 주님이 확신과 평안을 주실 것이다.


<감사 QT 365> 중에서

https://youtu.be/hF6p9TVVPRs

새벽에 깰 때.

비몽사몽 무의식 일 때.

내가 찬양을 하는 걸 알게 됐다.

 

오늘은 <아무것도 두려워말라>. 어제는 <꽃들도>, 그제는 <주님 말씀하시면>, 엊그제는 <내가 주인 삼은>이었다. 일어날 때의 그 찬양을, 새벽예배 가는 내내 차에서 부르는데.... 와~~ 정말 좋다.

하나님이 이 찬양을 통해서 오늘 하루를 이렇게 살아라 말씀하시는 걸까? (잘 모르겠다)  


그런데 얼마 전.

교회식구인 박 집사님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내가 겪고 있는 지금의 현상을 집사님도 똑같이 체험하고 있는 걸 알게 됐다.  


"언니는 오늘 찬양이 뭐였어요?"

"오늘은 없고, 얼마 전에.... 잊어버릴까 봐 카톡 프사에도 적어놨는데... 자기 혹시 그 찬양 알아?"

"우물가의 여인이네요."


우린 찬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내 옆에 "시퍼렇게" 살아계신다고 하는데... 나에게 원하시는 하루의 모습을 말씀이 아닌 찬양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얘기를 했다.


박 집사님도 본인의 성향에 맞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매일 만나는 것을 보며, 점점 성령충만해 가는 집사님들에게 감동하고 있다.(다들 내가 제일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

 

 



다윗은 시편 150편 중에 75편을 쓴.

하나님이 가장 사랑했던, 또한 찬양과 경배의 모범이 되었던 사람이다.

그랬던 그가 셋째 아들 압살롬이 자신을 죽이겠다고, 또 책사였던 아히도벨이 자신을 배신하고 압살롬을 왕으로 세우려고 했을 때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다윗은 제대로 옷도 챙겨 입지 못하고 왕궁을 피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윗은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했다.

하루아침에 왕에서 보잘것없는 존재로 추락했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살 길을 마련해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을 믿고 기다렸다.  

하나님이 자신을 붙들어주실 것을~

생사를 주관하시는 주께 모든 일을~

맡겼으니 잠도 엄청 잘 왔겠지.....

 

내가 받은 구원에 대한 감사가 있으면,

어떤 환경과 조건 속에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비록 내가 지금은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지만.

시퍼렇게 살아계신 주님이 항상 나와 함께하심을 믿기에

지금에 실망하지 않고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고

오늘도 주님만 바라보며 한 걸음 씩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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