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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l 17. 2022

155 딸이 샹송대회에서 동상을 받았습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고후 12:9)


세계적인 기업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중앙일보: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의 1981년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퇴한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570개 기업, 19만 명의 종업원을 둔 연 매출 50조 이상의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었다. 그의 노년에 한 직원이 그에게 물었다. 


"회장님은 어떻게 이처럼 큰 성공을 하셨습니까?"

"나는 세 가지 은혜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오. 세 가지 은혜란 첫째 가난한 것, 둘째 허약한 것, 셋째 못 배운 것이오"

"이 세상의 불행은 모두 갖고 태어났는데 오히려 하늘의 은혜라고 하시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가난은 부지런함을 갖게 했고, 허약함은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으며, 못 배웠다는 사실 때문에 저는 누구한테라도 배우려고 했습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불평의 조건을 감사의 조건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연약함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의 연약함을 핑계 삼아 포기하지 말고 오히려 연약함이 주님 안에서 감사의 제목이 되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원곡: 핑크마티니 Sympathique(Je ne veux pas travailler)


딸이 교내 샹송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짝짝짝.... 자랑 좀 하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중지됐던 이 대회가 올해 드디어 열렸다고 한다.

매년 2-3학년을 대상으로 프랑스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아이들과 함께 샹송 대회를 했는데...

60팀 중에서 16팀이 본선에 올랐고, 

금상은 프랑스에 살다 온, 성악을 전공하려는 아이라고 했다. (진짜 탁월하게 잘 부름~) 

은상 또한 실력이 엄청난 아이들.. 

그런데 내 딸이 동상이라고? 영상을 보니 알겠더라. 꽃교의 재치 있는 노래실력이 동상을 수상하는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을...

 

그동안 딸은 학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학교생활에서 기가 꺾여있다고 할까? 

하지만 이 대회를 준비하는 내내 아이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 또한 딸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다. 노래를 선곡을 하는 과정에서 딸의 음악 취향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더군다나 편곡을 할 줄 안다는 것을.... 화음을 넣고, MR을 자유 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부모의 DNA를 받지 않았냐고? 남편과 나는 연인일 때 딱 한 번 노래방을 갔던 거 빼곤, 지금까지 노래방을 가본 적이 없다. 아마도 이 달란트는 6살 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를 했었고, 찬양 찬송을 계속 불러왔기 때문에 생긴,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아닐까 한다. (주여 감사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대회.

그중, 예선에서 떨어진 아이의 어머니학교에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딸이 떨어져야 하냐며 채점기준이 뭐냐고 물어봤다고 하는데.... 이 전화에 충격을 받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즐겁게 참가해야 할 대회가 입시의 전유물이 된 것을 한탄하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과 상식을 위해 프랑스 대사관 직원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 또 옆 학교인 외고에서 프랑스어 선생님 두 분을 심사위원으로 모셨단다. 


드디어 딸의 차례. 

딸과 딸의 친구는 우황청심원을 먹고 무대에 올랐다. 

경쟁자들이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들께도 인정받는 아이들이다 보니 둘이 엄청 긴장했던 것 같다. 

둘 다 프랑스어를 잘하지 못하나. 샹송을 좋아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참가한 팀이었다. 

딸의 친구는 노래 연습을 위해 우리 집에 여러 번 왔는데, 

서울 끝에서 끝! 밤 10시에 막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 12시에 도착하는데도... 

이 둘은 노래하는 게 좋아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  

영어단어 외워야 할 시간에 샹송 가사를 외우고 있었으니, 기말고사를 앞둔 딸에게 정말 모진 말을 많이 했는데... (난 나쁜 엄마다~) 상장을 턱 하니 안겨주니 얼마나 기특하던지. (난 욕심이 많은 엄마다~) 




이 대회를 통해서 딸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안돼~ 난 못해~ 그냥 포기할래~ 나에게 기대하지 마!라는 말을 했던 아이였는데....

상상치도 못한 수상을 하게 되며, 

삶에 희망이 생긴 것 같다. 

엄마의 말이 한 귀로 들어왔다가 다른 귀로 빠져나가는 잔소리였다면,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 이번 수상은 

스스로의 연약함을 극복한,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경험이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 상은 다니엘 기도회(새벽기도)의 응답이었다. 

내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많이 놀라고 있다.

주일 말씀에 담임목사님께서 1시간씩 기도하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30분 기도했던 것도 이렇게 선물을 주시는데

30분 더~ 도전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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