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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l 22. 2022

157 새벽기도의 은혜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쫓으시더라 (마가복음 1:35-39)


새벽기도는 한국교회가 가진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이다.

때로는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새벽기도를 하는 분들이면 하나님이 기도하라고 깨워주시는 은혜가 있음을 다 체험하고 계실 것이다. 저도 새벽 3시. 혹은 그 이전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새벽에 주님을 만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있고,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를 새벽기도로 시작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서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새벽에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매일 이른 새벽에 일어나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심으로 그날의 사역을 시작하셨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에 행하신 능력 사역은 그 기초가 새벽기도에 있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자. 하나님이 새벽을 깨우는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해주실 것이다. 특별히 인생의 위기나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 분들은 새벽 시간을 잠으로 보내지 말고 일어나서 간절히 기도하라. 놀랍도록 응답해주시는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교회 근처에 작업실을 가진 선배님이 나를 위해 찍었다며 보내준 사진이다.


이번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늘까지,

대성전에서 우리 대교구가 새벽기도회 담당이라서 권사님들과 함께 새벽예배를 다녀왔다.  

나와 다른 지역장님께서 차량봉사를 맡아서

우리 동네에서는 열 명이 넘게 권사님들이 갔다 오신 것 같다.

오늘 한 권사님께서 나에게 젊은 사람이 새벽에 깨어서 수고한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젊은 구역장님이 함께 해줘서 너무 좋았어... 올해 나이가 마흔 됐나?"


그러네... 사십 대인 내가 제일 어리네?

마흔이 젊은 나이라니...

생각해보니 믿음의 공동체에 다녀봐도 난 어린 축에 속한다.

후배들이 들어오긴 해도 (또래보다 선배들이 많아 어려워서 그런지) 정착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3450 나이 대가 나라의 기둥이자, 교회의 허리에 해당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그들이 교회를 떠나버렸고, 그들의 자녀들 또한 교회에 나오지 않음으로써,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위기에 처해버렸다.

그나마 친구들이 사는 청라나 운정, 김포, 위례 같은 신도시에는 신혼부부들이 많아 

교회가 젊고 활기찬 다지만, 서울은 지금 노령화가 지속되어 대형교회인 우리 교회마저 심히 걱정이 된다.

전도가 힘들면 자녀라도 많이 낳으라고 하시지만... 솔직히 그게 쉽나?   

(엄마는 나보고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노력해보라며 응원하신다! 음...)

   

오늘 새벽에 내 차에 동승한 권사님 한 분이

남녀 쌍둥이를 낳아 안고 있는 큰 딸의 사진을 모두에게 보여주셨다.

정말 오래간만에 아기의 사진을 봤다.

권사님들이 아가 얘기를 하느라 웃음꽃을 피우시는데,

그 어느 때보다 오늘은 교회 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했다.  


권사님들은 본인이 자녀들을 어떻게 믿음으로 키웠는지를 앞다투어 운전하는 나에게 얘기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셨다. (내가 리액션, 맞장구가 엄청 좋거든^^) 어쨌든 믿음의 부모에게 자란 자녀들이 큰 축복을 받고, 그 자녀들도 순풍순풍 2세를 잘 낳는다는 것도 새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세상만사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권사님들 중에 우리 엄마도 있었다.

그 오랜 세월 그분들께 얼마나 내 자랑을 하셨던지,

엄마 닮아서 새벽예배도 잘 다닌다고 칭찬해주신다.

엄마가 아프고 나서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전에 더 열심히 할 걸... 후회가 남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나서, 안전하게 지금껏 살아온 것이 아니라

엄마의 부르짖는 새벽기도의 힘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그래서 나도 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 힘을 믿고,

가정과 아픈 엄마를 위해 부르짖는다.

기적을 바라는 것보다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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