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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l 29. 2022

160 하나님 편에 섭시다

야훼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내가 야훼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야훼의 집에 살면서 야훼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시편 27:1-4)


노예제도에 반대하던 링컨이 미국의 16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예로 대농장을 운영하며 돈을 벌던 남부의 사업가들은 노예제도가 폐지될까 우려했다. 이에 1861년 4월 남부 7개 주가 남부 연합을 결성해 링컨을 지지하던 북부 지역을 공격하면서 미국 남북전쟁이 시작되었다. 유능한 지휘관의 부재, 병사들의 훈련 및 전투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전쟁 초반 북군은 연전연패했다. 그러던 1862년 9월 17일 처음으로 북군이 승리했을 때 한 참모가 링컨에게 다가와 하나님이 북군 편이시니 걱정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자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


"오직 나의 염려는 내가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가 하는 것일세.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서있기만 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 되어주신다네. 하나님은 성경의 다윗을 통해 내게 그 사실을 깨우쳐주셨다네"


우리는 하나님께 나의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곤 한다. 그런데 그전에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온 다윗의 고백처럼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집에 거하고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편에 서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기에 앞서 내가 하나님 안에 온전히 거하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는 하루가 되기 원한다.


<감사 QT365> 중에서


지금 되돌아보니, 2019-2020년 딱 2년은

내가 동굴에 들어간 시기였다.

"인백기천(人百己千)"을 책상 앞에 써놓고 글을 쓰면서, 다시 올 기회를 준비했다.

(그러다 2021년의 폭풍으로 인해 지금은 아예 쓸 시간이 없는)

온 몸과 맘과 시간과 돈을 여기에 쏟아부었던 것 같다.

불안해서 누굴 만나는 것도, 심지어 5분 거리에 사시는 부모님 댁에 가는 것도 시간이 아까워서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 스토리의 세계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재밌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보니 너무 재미가 없는 거라.

그러면서 내가 늘 했던 기도는... "하나님. 내 편이 되어주세요!"라고... 졸랐다는 것.

하나님께 맡기기보다는 내 힘으로 하고 했던 것이 더 많았기에,

하나님이 옆에서 팔짱 끼고 비웃듯 보셨을 듯... ^^


tvN <군 검사 도베르만> 윤현호 작가 그리고 명작애 작가님과 함께


얼마 전 드라마를 끝낸 윤현호 작가를 만났다.

윤 작가님이 교회를 다니면 참 좋겠지만...

그래도 말 잘하고 솔직하고, 겸손하기까지 한 윤 작가님이 참 좋다. 찐 팬임!


영화 <변호인>, <공조>와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무법 변호사>를 보면서,

저 작가 되게 글 잘 쓴다 생각했는데... 이후 윤 작가님을 알게 되면서

실제로 그의 성품이 좋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결론지었다.

작가가 좋아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드라마의 모든 출연자들은 작가의 투영물이기 때문에.

그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바로 드라마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윤 작가님의 이번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 나와서 너무 다행이었다.


그가 나에게 대본을 한 번 보여달라고 했다.

뭐가 문제인지 봐주겠다고... 부끄럽지만 나의 대본을 이메일로 보내줬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 봐서는 총체적인 난국인가 보다. 어뜩해...

답변을 받으면 수정을 해야겠지만, 그동안 내가 너무 내 안에 갇혀있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끝까지 가보지도 않고, 혼자서 좌절했구나를 다시 한번 깨달음.  

또 한 작품을 완결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들으면서

방송이 되기도 전에 지쳐서 우울해했던 내가 너무 찌질한 거 있지...?


나의 스승과 그의 스승이 친구라서 그런지,

윤 작가가 소장한 책들을 거의 나도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영화 광팬이었던 그는 습작을 엄청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고,

결국  노력 끝에 빛을 보게 되면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하고자 하는 일에 10만 시간을 들여야 자신의 세계관이 나온다.


그렇다면 나의 세계관은?

아직 그게 없는 것 같다. 어설프게는 있으나 '확실하게 난 이렇게 생각해!'라고 대답을 못하니

캐릭터가 흔들리고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거겠지.  

지금의 2022년의 시간이...

어쩌면 슈팅달의 세계관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나를 불쌍히 봐주세요."라며 하나님께 바짝 엎드리고 있다.

성령님에게 "통찰력"을 달라고 기도하는 중이다.

꿰뚫어 보는 직관이 부족한 나로서는

윤 작가가 명작애 작가님의 제작사와 진행 중인 작품의

스토리를 고쳐주고, 제안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통찰력을 부러워할 뿐이다.

아 부러우면 지는 건데...

나도 얼른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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