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팅달 Aug 02. 2022

162 새벽예배에서 배가 낫는 신비로운 일

새벽예배에서 치료받는 신비로운 일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마가복음 15:30-32)


C.S 루이스가 쓴 <나니아 연대기>는 곳곳에 기독교 세계관이 녹아있는 흥미로운 동화로서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 아슬란이라는 이름의 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모든 세계를 만들고 다스리는 위대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런데 이 아슬란은 마녀에게 속아 다른 형제들을 배신한 에드먼드라는 소년의 죄를 대신해서 죽음을 맞게 된다. 마녀와 그 수하 세력들이 조롱하고 온갖 망신을 주는데도 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갈기가 모두 뽑혀 볼품없는 모습으로 돌 탁자 위에서 숨을 거둔다. 


이 모습은 하나님임에도 불구하고 죄지은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을 그린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처럼 사람들은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라고 외치며 예수님을 모욕했지만, 주님은 이에 대꾸하지 않으시고 수치를 당한 인간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셨다. 


그런데 동화 속 아슬란과 우리 주 예수님의 비슷한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죽음의 자리인 돌 탁자와 십자가를 극복하고 부활을 통해 최후 승리를 얻는다는 점이다. 예수님이 수치와 죽음을 끌어안고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이 주실 천국의 상급을 바라보며 복음을 위해, 주님을 위해 낮고 천한 자리를 마다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감사 QT 365> 중에서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런 얘기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매우 신기해서... 적어본다.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비웃기 없음요!)


지난밤에 식빵 한 조각을 저녁으로 먹었는데, 

소화가 안됐는지 아니면 위에 탈이 났는지... 

배가 아파서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등이 아파서 바로 눕지도 못하고, 옆으로 누워도 명치가 단단해져서 너무 불편했다. 

이렇게 아픈 경우는 처음이다.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응급실을 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무릎 꿇고 엎드려서 기도하는 자세로 잠을 청하다가 문득, 엄마가 대학병원에 입원하시던 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묘사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난 배가 아프다고 전전긍긍하며 이러고 있는데, 

한쪽에 마비가 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엄마를 위한 기도가 절로 나왔다.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새벽예배 알람이 울렸다. 

지난밤 천둥 번개가 엄청 무섭게 내리쳤기에 새벽예배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몸도 아프고, 비도 오고, 오늘 일정이 많아서 괜히 갔다 와서 피곤하면 어쩌지.... 오늘은 그냥 쉬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잠이 들었다. 

그런데 번뜩, 배가 당겨서 정신을 차렸더니, 

앗 4시 31분!! 

이건 새벽예배를 가라는 뜻이구나~ 

엄마라면 이럴 때 분명히 교회에 갔을 거다!라는 생각이 스쳤다. 

정말 씻지도 않고, 대충 허겁지겁 옷만 갈아입은 채 교회로 향했다. 


운전하는 내내 진땀이 흐르는데,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엑셀을 엄청 밟아 속도를 내고, 신호등이 거의 걸리지 않아서 다행히 교회에 5시 정각에 도착했다.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도 배가 아파서 진땀이 줄줄 흘렀다. 

배를 움켜쥔 채 허리도 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치료의 라파 하나님을 외치며 앉아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왼쪽 골반 위쪽으로 쉭쉭쉭 바람 빠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10분 정도 계속... 

(앗. 절대 방귀 뀌지 않았음! 성전에서 그러면 큰일 나지요...!) 

계속 배 안에 장기들이 뒤틀리는 듯 풀어지더니 단단했던 배(뱃살)가 물컹 잡혔다. 

갑자기 꼬르륵~ 으잉? 뭐지?


자연스럽게 허리가 펴지니. 성전 의자 등받이에 기대앉을 수 있게 됐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얼른 부채를 꺼내서 시원하게 부채질을 해줬는데....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배가 전혀 아프지 않은 거 있지? 와. 신기해... 


그때 목사님의 설교 마무리 말씀이 들려왔다. 

"거룩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면, 하나님이 돌보십니다 (요한복음 14장)"라고 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아멘!!" 

나에게 하시는 말씀 같았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러 왔더니, 

하나님이 나의 배아픔을 아시고, 치료해주셨다는 것을... 믿는다!

하나님이 정말 시퍼렇게 살아계시고, 

언제나 나와 동행하시고.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기에 채워주시려고 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래서... 

이 신기한 체험을... 적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161 3450 기도학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