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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Aug 12. 2022

168 길 잃은 양이었던 내가 목양견이 됐다.

 

길을 잃었던 양이 다시 돌아와서 목양견이 됐다.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누가복음 15:8-10)


2015년, 91세였던 엘리지오 라모스 씨는 믿기 힘든 소식을 들었다. 70년 전인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진이 오스트리아에서 분실한 지갑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소식을 알려온 사람은 오스트리아에 사는 록 호퍼씨였다. 록 호퍼씨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농장을 정리하다가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속에는 신분증과 가족사진이 여러 장 들어있었다. 그는 지갑 주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생일과 이름이 일치하는 사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생존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어 지갑 주인의 가족에게 연락한 록 호퍼씨는 지갑을 담은 소포를 보냈다. 지갑을 받은 라모스 씨 가족들은 무척 기뻐했고 지갑 속 사진들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보물'이라며 자손들을 위해 잘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0990325


누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동전 하나를 다시 찾은 여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여인은 잃어버린 동전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동전을 찾았을 때 크게 기뻐하며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 예수님은 한 영혼이 돌아올 때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이 여인에 비유하셨다. 오늘도 하나님은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고 계신다. 그 영혼은 하나님께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보물이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보물찾기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사 QT365> 중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뜻은 

세상과 동화되지 말고 섞이지 말라는 뜻이라고, 새벽예배 때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섞이게 되면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앙생활하면서 자꾸 넘어지는 이유도 세상과 믿음을 함께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식을 쌓고자 인문학 책을 많이 읽었던 시기엔 말씀이 진짜로 귀에 들리지 않았다. 

설교말씀에 대해서도 의심이 들었고,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다는 성경도 오류가 있을 거라며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 

당연히 주일에만 설렁설렁 예배를 드렸고, 

세상 뉴스에 빠져서 남을 비판하고 질책하고... 그게 똑똑한 것인 줄 알았다. 

기쁨도 줄고, 웃음도 줄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줄면서~ 

대한민국에서 과연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막막함과 불안함은 더 커졌던 것 같다. 


그 상황에 엄마가 쓰러지시고, 아빠는 천국에 가셨던 것이다.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교회의 목회자와도 다투는 일도 생겼다.  

잃어버린 드라크마, 잃어버린 양, 잃어버린 아들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감사하게 믿음 좋은 작가 선배들, 믿음 굳건한 교회 식구들, 좋은 목사님을 만나게 해 주심으로 

다시 교회로 발걸음을 돌릴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가실 때...

정말 고마워서, 내가 길을 잃은 양이되지 않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 

(잊지 말아 달라고 ㅋ 난 관종이라서^^ )


열심히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말씀 읽고, 성경 공부하고, 큐티를 하고 있는 것이 기쁘셨는지

하나님은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것! 

'엄마의 건강 회복'을 기적처럼 돕고 계신다. 

또 하나님과 친밀해지려고 많은 것들을 하다 보니... 

예전에 좋아했던 세상에 대한 비판과 삿대질이~ 시간이 없어서, 재미가 없어서 하질 못하고 있다.  

정말로 세상과 말씀은 섞일 수가 없나 보다.




요즘은 내가 목양견이 된 것 같다. 

가야 할 길을 다시 찾은 양인 줄만 알았는데. 

더 나아가서 99마리 양들이 

옆으로 새지 않게, 시끄럽게 쪼아대는 강아지 말이다! 

 

양육 모임인 기도학교에 출석을 했는지, 숙제를 냈는지부터 시작해서

매일 하는 성경통독을 제대로 못하면, 계속 연락한다. 빨리빨리 하라고!! (아이고 신나고~재밌다!!)

내 닦달에 못 이겨서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다. 

또 웹진도 조금씩 앞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 때문에 지금도 할 일이 태산인데.... 짜증 없이 해내고 있는 것 보면,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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