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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Aug 13. 2022

169 성도다움

예수께서...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마태복음 21:12-13)


한 프로야구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하여 수억에 달하는 대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는 뉴스를 보았다. 심지어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도박에 쓴 혐의가 드러나면서 그는 소속팀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프로 선수는 정정당당하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 대가로 거액의 연봉을 받는다. 그의 프로 선수답지 않은 모습은 많은 야구팬에게 실망을 주었고 또한 자신이 몸담았던 한국 프로야구계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는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선수였지만 프로 선수로서의 도리를 저버렸기 때문에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되고 말았다.


이렇듯 자신의 신분에 걸맞지 않은 삶의 태도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오늘 말씀에서도 볼 수 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성전을 관리해야 할 제사장들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장사꾼들을 들였고 그로 인해 성전은 강도의 소굴이 되어버렸다. 그들이 제사장답지 못했기에 예수님은 그들을 몰아내시고 손수 성전을 정화하셨다. 우리도 하나님보다 자기 욕심에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 성도다움을 잃어버리고 주님을 슬프게 할 것이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오늘, 진정한 성도다운 모습을 지키며 살아가자.



<감사QT365> 중에서



엄마가 안전하게 다른 병원을 옮기셨다. 그 과정 중에 엄마와 많은 대화를 하게 되는데

간병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적어본다.


"교회 다닌다고 하는 사람일지라도 성령님과 함께하지 않는 사람은 성도가 아니야. 너는 늘 기도하면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살아라. 알았지?"


엄마는 병실의 옆침대 환자의 간병인을 예로 들면서,

그 사람이 교회를 다닌다고는 하지만 성도는 아니라고 했다.  

내가 엄마를 간병하기 위해 하룻밤을 잤을 때, 자기 환자가 똥칠을 했다고 병실이 떠나갈 정도로 소리를 질렀던 그 사람! 찬송가를 늘 부르지만, 그 간병인은 사기꾼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간병인이 사기꾼이라고?"

"화가 많아. 계속 짜증을 내다가 어느 때는 엄청 잘해줘. 어제는 자기 환자한테 그러더라고, 재산이 얼마나 있냐고..."


엄마 말씀은 이랬다. 간병인이 환자에게 재산을 물어봤는데. 대략 20억쯤 있다고 했단다.  

그랬더니 간병인이 놀라면서 자기한테 100만원만 달라고 했단다.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잠시 뒤 간병인이 환자 앞에 종이와 연필을 가져오더니만, 자기가 부르는대로 써보라고 연필을 쥐어주더란다. 엄마가 무슨 일인가 싶어서 가만히 들어보니, 기도 안찼다고 했다.


"각서... 나(환자) 00는 큰아들 00에게 말한다. 병원에서 나를 간병해준 간병인 000에게 병원에서 퇴원하면 돈 오천만원을 주어라. 나를 살려줘서 내가 주고 싶구나....(엄마의 말을 요약하면 대략 이런 내용....)"


환자가 적다가 이상하니까 안 쓰겠다고 거부했더니, 간병인이 웃으면서 글씨 연습하는거라고 했단다.

굳이 날짜와 이름과 사인을 하라고 조르는데... 엄마가 몸만 온전했으면 그 간병인을 한 대 갈겼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본인도 덜컥 겁이 나더란다. 몸은 꼼짝도 못 하지... 괜히 우리 여사님도 당신한테 그럴까 봐 순간 오싹했단다.  


엄마의 병실에는 엄마를 포함해서 네 명의 환자가 있는데, 셋은 간병인들이 돌보고. 나머지 한 명만 딸이 간병을 하고 있었다. 그 사기꾼 간병인이 환자한테 빨리 사인을 하라고 조르니까, 결국 그 딸이 화를 내며 소리를 쳤단다. 당장 경찰을 부르겠다! 이건 사기행위다! 의식도 좋지 않은 환자한테 그런 걸 왜 쓰라고 하면서 협박하냐고!!

물론 공증이 없기 때문에 그 각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혹시라도 내 가족이 이런 일을 겪고 있다면, 너무 무서운 일 아닌가?


나도 엄마 말을 듣고 있자니 화도 나고 진짜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퇴원하는 날, 친절하게 다가와서 효녀라느니 엄마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느니 알랑방귀를 부리다가 뜬금없이 엄마한테 돈이 얼마나 있냐며? 얼마나 치료비가 들었냐며 꼬치꼬치 물어봤던 기억이 났다. 계산을 안해봤다고 말했는데도, 끈질기게 물어봐서 예의를 모르시는 분이구나 싶어 그 자리를 피했는데... 웬일이니!!!

아무 관계없는 나도 무례하다 싶은데. 같이 있는 환자는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싶다.

자식들에게 전화가 와도 간병인은 코웃음을 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너무나 상냥하게 대답을 해댔다. (외모도 영화 '미저리'의 케시베이츠랑 비슷하다)  


솔직히 우리 엄마 엉덩이의 욕창!

이 욕창은.... 이상한 간병인을 만나서 생긴 것이었잖은가!

그녀의 상냥한 말만 듣고 내가 속아서... 아빠의 마지막을 지키느라 정신없는 틈에.... 엄마가 욕창이 생기고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는  아닌가!!


가족이 아프면 답이 없는 문제들이 속속 드러난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어떤 간병인을 만나느냐가 환자에게 복불복이다.

보호자로서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간병인들이 어떤 일을 저지르는지 알 턱이 없으니까...

다행히 우리 여사님은 도덕을 잘 지키는 양심적인 분이라서 안심을 하지만... 그래도 나는 하나님께 엄마를 지켜달라고 늘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분이 교회 다닌다고 하면서 찬송가를 좀 안 불렀으면 좋겠다.

'이래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못 믿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으니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니 우리 주님이 얼마나 슬프겠냐고...


믿는 자는 지킬 것은 지키고, 또 날마다 믿음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지

남을 속이고, 사기를 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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