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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Aug 15. 2022

170 웹진 인터뷰로 감동받다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뭇 사람이 보고...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누가복음 19:6-8)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형석 교수님은 100세 철학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대학시절 은사님이기도 한데 100년이란 세월을 살아온 교수님이 전해주는 통찰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교수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출처:서울신문


"첫째.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정신적 가치는 모르면서 돈이나 권력, 그리고 명예를 좇는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소유욕이기 때문에 가지면 가질수록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기주의자들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을 먼저 챙기고 그것만을 위해서 살게 되면 인격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격의 크기는 자기 자신의 그릇입니다. 자신의 인격의 그릇에 행복을담는 것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 때문에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삭개오는 세관장으로서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탐욕과 부정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비난을 받는 존재였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난 후 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눔과 회개의 삶을 살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미 많은 부가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적인 세계의 가치를 알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의 비결이다.


<감사 QT 365> 중에서


"오늘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평탄하게 인생을 사는 것.... 그것이 간증이 아닐까요?"  


주일 오후, 교회의 우리 교구 3450 담당 지도 장로님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웹진에 실릴 간증을 듣기 위함이었는데, 장로님이 말씀하시길...

TV처럼 특별하게 무슨 사건이 일어나서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도 큰 은혜겠지만,

오늘 하루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 평탄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복이라고 하셨다.


맞다.

성령님이 우리를 지켜주시기 때문에 해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감사하는 삶이 중요하다.


기독교방송에서 간증 프로를 10년 조금 못되게 했다.

국내외 유명한 목사님들, 방송연예인, 정치인, 경제인, 스포츠 스타 등

이름만 들어도, 얼굴만 봐도 누구나 아는 사람들을 섭외해서 그의 삶을 듣고,

핵심을 뽑아 방송이 되게끔 만드는 일이었다.

처음엔 되게 설렜다. 내가 감히 이런 분들과 얘기할 자격이 되는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이 만난 하나님을 잘 정리해서, 핵심을 뽑아 진행자에게 대본으로 줬고,

진행자들은 내 콘티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런데 간증을 많이 듣다 보니, 어느새 나에게 교만한 생각이 들어왔다.

내 주변에 믿음 좋은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가 믿음의 경중을 따지고 있던 것이다.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고민을 하다가....

그럼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을 방송하게 되면, 거기까지만 하자!! 고 다짐했고, 의외로 그날은 빨리 찾아왔다.

난 미련 없이 그만뒀다.


그 이후 시간이 꽤 흘렀는데,

뜬금없이 웹진을 만들게 되면서 또 다시 인터뷰가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그들의 선한 행실을 주변에 알리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들이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열심히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되게 하기 위함인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인터뷰를 해주는 것만도 고맙지^^)


그러나 지금 내가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고, 지금 나에게 허락된 일인만큼인 만큼...

은혜롭게 또 성심성의껏 하고 싶다.

앞으로 매주 교회에서 만나는 목회자들의 삶도 들여다볼 생각이다.

아버지가 전도사로 계시면서 주의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핍박과 수고로움이 많았다는 것을 알기에

웹진을 통해 그분들이 작은 기쁨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주와 동행하는 분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일은 참 은혜롭다.

그 은혜가 나에게 전이되어 넘어오기 때문이다.

어제 우리 장로님을 통해 얻은 하나님의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심을 생각하며...

나의 믿음이 오늘 더 성장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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