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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Aug 18. 2022

171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야훼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구원하소서 이것이 주의 손이 하신 일인 줄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주 야훼께서 이를 행하셨나이다....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 그들은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지라도 주의 종은 즐거워하리이다(시편 109:26-28)


미국 백화점 왕 J.C. 페니는 사업 초기에 큰 정육점을 열어 호텔에 납품하며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호텔 주방장이 끊임없이 페니에게 뇌물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에게 뇌물은 신앙 양심상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주방장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거절했다.


"뇌물을 주면 손해를 보는 쪽은 고객들입니다. 그만큼 질이 나쁜 고기를 납품하게 됩니다. 정직이 나의 경영철학입니다." 


결국 주방장은 고기 납품을 중단시켰고, 

온갖 악소문을 퍼뜨려 페니의 사업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신념은 변치 않았고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 

그는 잡화점을 열어 가게 문 앞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마 6:33)"라는 말씀을 크게 써서 붙여 놓았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손가락질하며 비웃었다. 

그러나 그의 신앙에 감동한 그리스도인들이 가게를 이용해주었고 가게는 놀랍게 번창했다. 훗날 그가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 미국 전역에 무려 1,660개에 달하는 그의 백화점이 세워져 있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돌봐주신다. 억울한 비난과 참소를 당할 때 구원의 손길을 베풀어주신다.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며 바른길을 가는 사람이 망하는 법은 없다. 우리에게 언제나 살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자. 


<감사 QT365> 중에서




어제 오전, 바쁜 일을 마치고 잠깐 숨을 돌리고 있는데, 신우회 최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전도대회’ 장소를 결정해야 하니, 기존에 우리가 찜해 뒀던 그 장소를 계약할 수 있도록 

세부사항을 알아보라는 거다. 


“알것습니다! 옛설~”     


최선배는 TV 출연도 자주 하고 히트작도 많기 때문에, 이쪽 바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건. 과거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했을 때였다. 

협회 이사님인 최선배에게 최종 승인 사인을 받아야만 가입이 돼서, 그때 처음으로 만났었다. 

하늘 높은 선배라서 눈도 못 마주치고 경력 서류만 내밀었더랬는데, 

무서운 선배인 줄만 알았던 그를...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신우회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최선배는 가문 대대로 독실한 크리스천이었고, 

자신의 성공과 능력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고백하는 믿음 좋은 사람이었다. 


신우회에서 오래 같이 있다 보니 기라성 같던 선배가 지금은 밥 잘 사 주는 오빠로 변신! 

또 작업실이 우리 교회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라서, 교회 주차장에 차를 못 대면 선배의 건물에 마음껏 주차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고 있다.  

그런 최선배가 신우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도대회’의 총책임자를 맡았다. 

같이 준비해 보자는 전화를 하셔서, 명작애 작가님과 함께 TF팀을 구성하게 됐다.           


TFT회의에 앞서 대회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시급했다. 

우리가 찜했던 호텔에 전화를 걸어  상세하기 물어보니... 엥? VIP 주차권을 5개만 주겠다고? 장난하나... 

다들 차를 끌고 올 텐데, 주차를 어디다 하라는 거야!!! 


그래서... 여의도. 마포. 용산. 서초. 강남 일대의 4,5성급 호텔에 30곳에 전화를 돌려서 대규모 연회장을 알아봤다.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비어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뭔 세미나들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 (다행히 오늘 오전, 63 컨벤션센터의 연회장에서 하기로 결정이 됐다)




      

호텔에 전화를 돌리는 와중에. 갑자기 ‘위험한 초대’ 때 호텔을 섭외하기 위해 전화 돌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당시 게임을 개발하느라 밤을 새 가면서 회의했던 것, 시청률이 20%이 넘을 정도로 피디들과 작가들이 열심히 일했던 것이 생각났다. 지금도 가끔 패러디 장면을 보게 되는데 매우 흐뭇하다. 


‘위험한 초대’의 룰은 이랬다.

초대된 미모의 게스트가 제작진이 준비한 미션 단어와 행동을 모른 채로 패널들과 함께 토크쇼를 벌인다. 

그러다 눈앞에서 물대포를 맞고, 머리 위에서 물벼락을 맞고, 심지어 의자가 뒤로 튕겨나가서 수영장에 빠지고, 그러면서 패널들은 꾸역꾸역 미션 단어와 행동을 맞추게 된다. (이 정도 말했으면 다들 어렴풋이 기억나겠지?) 처음에는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는데, 아까운 물을 낭비한다면서 시청자 불만의견이 속출했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담당 PD를 불렀고, PD는 프로그램 시작할 때 "이 물은.... " 하면서 변명 같은 사과문을 내기도 했었다.  

그래서 88 체육관 내 수영장으로 장소를 옮겼는데, 주민들 연습시간과 겹쳐서 촬영이 힘들어졌고. 

그럼 아예 고급스럽게 호텔 수영장으로 알아보자 하여, 나는 5성급 호텔에 전화를 쫘악 돌렸던 것이다. 

시청률이 좋으니 서로 와달라고.... 우리는 여러 호텔을 다녔고, 최종 H호텔에서 가장 오래 촬영을 했었다.  

   

그렇게 재미있게 촬영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 전화를 돌렸더니 주인도 바뀌고, 이름도 바뀌고, 도심 속으로 파고드는 대형 호텔이 생기고... 세월이 참 많이 흘렀음을 다시금 느꼈다.      




해야 할 일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일은 다 미뤄두고, 전도대회를 위한 장소 섭외에 매달렸다. 

그런데 피곤하지도, 시간이 아깝다고도 생각되지 않았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처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밑밥을 쌓는 시간들이니까.      


요즘 내 삶을 잘 들여다보면, 교회에 봉사를 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이 나를 예쁘게 보셔서, 엄마에게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의 일을 기쁘게 하니까,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하시고. 

그들을 통해 내 삶도 긍정적으로, 또 감사하는 인생으로 바뀌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나님의 계획은 참 놀랍다. 


앞으로 있을 ‘전도대회’가 기대된다. 

그날에 초대되는 많은 작가들이 은혜를 받고, 주님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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