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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Aug 24. 2022

174 하늘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엄마의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야훼에게서로다 야훼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편 121:1-4)


중국 춘추 시대 기(杞) 나라에 걱정이 많은 사람이 살았다. 이 사람은 늘 다음과 같은 지나친 걱정을 하며 지냈다. '하늘이 무너져 깔려 죽으면 어떡하지?' 땅이 꺼져 떨어져 죽으면 어떡하지? 이 남자의 소문을 듣고 한 선비가 찾아와 남자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선생님은 참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군요. 하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단단한 기 덩어리가 받치고 있어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또 땅은 흙이 쌓이고 굳어져 형성되었으므로 절대 꺼지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들은 후 남자는 비로소 안심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여러 사람에게 전해져 '쓸데없는 걱정'을 '기(杞) 나라 사람의 걱정'과 같다고 하여 '기우(杞憂)'라 부르게 됐고, 오늘날까지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도 기 나라 사람처럼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하는 걱정 중 대부분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거나 일어나도 문제가 되지 않을 일들이다. 우리의 걱정은 상당수가 기우인 셈이다. 

우리가 하는 걱정이 기우에 불과한 가장 명백한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키시기에 낮의 해와 밤의 달도 우리를 상하게 하지 못한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모든 걱정과 염려를 내려놓고 절대 긍정, 절대 감사로 오늘을 힘차게 살아가자. 


<감사 QT365> 중에서

   


"삼순아 일어나 걸어라 뛰어라" 


요즘 엄마의 꿈은 일어나서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아직은 혼자서 몸을 뒤척일 수도 없고, 또 앉아계시라고 앉혀주면 뼈와 근육에 힘을 줘서 스스로 지탱해야 하지만 바로 고꾸라지시니... 내 눈으로 보기에는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는 꿈은 이뤄진다고 믿으신다. 

(콧줄과 소변줄을 빼고도 이렇게 잘 생활하실 줄 누가 알았겠나?)

그래서 엄마의 긍정적인 사고와 주님을 향한 믿음이, 지금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 같다. 


5월 말까지만 해도 엄마에게 콜라색 소변이 나오니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담당의사와 최악의 상황을 얘기하며 연명치료를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했었다.

(연명치료 얘기는 지금까지 열 번이 뭐야... 그보다 훨씬 넘을걸?)   

그날따라 선배들과 맛난 소고기를 먹자고 약속했었는데, 신나야 할 파티 분위기는 나의 어두운 표정 때문에 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선배들은 역시 믿음이 나보다 뛰어난 분들이라서, 바로 교회로 가서 엄마를 위해 중보기도를 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자고...


돌이켜보니 그날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걱정 근심했던 것이었다. 

물론 언니들의 기도 덕에 그날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지긴 했지만, 

혹시 신장암이 커져서 방광으로, 위로 전이가 됐으면 어쩌지 하며 계속 불안을 키웠다. 

다행히 얼마 전 대학병원에서 CT촬영을 해보니, 암으로 의심되는 혹은 거의 자라지 않은 것으로 판독!

결국... 모든 것이 기우였다.


엄마가 아프시고 난 뒤부터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떡하지, 그다음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머리에서 떠돈다. 그러다 보면 반나절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나쁜 습관 같아서 고치려고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고쳐지지가 않는다. 

원래 긍정적이고, 힘든 일도 뒤돌아서면 다 털고 일어났던 나였는데... 

요즘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울다가... 이때 고양이들이 다가와서 내 볼에 자신들의 머리를 들이댄다.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 말라는 뜻이다. (고양이들의 위로도 큰 힘이 된다) 


오늘 담임목사님께서 '건지시는 하나님'에 대해 설교를 하셨다. (시 116:6-8) 

사망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은 나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넘어질지라도 7전 8기, 오뚝이처럼 일어나라고!!

신앙은 마라톤과 같아서 평생 믿음의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것이니. 절대 멈추지 말라고!!



아침에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병원식사를 아주 맛있게 했으니, 본인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


"걸어서 집에 갈 거야. 운동이 괴롭지만 우리 딸이 기다리는 집에 가려면 해야지!" 


엄마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엄마의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힘이 

나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교훈이 되고 힘이 되며. 엄마에게 배워야 할 큰 덕목이다.


"그래~~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길 거야~~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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