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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Sep 01. 2022

177 소중한 라고4총사

소중한 라고4총사소중한 라고4총사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23,26)


누구보다 고된 삶을 살아왔으나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분이 있다.

<꿈꾸는 자의 무한도전>을 쓴 신인식 목사님이다.

목사님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4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어려서부터 가난한 집안 형편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힘든 삶을 살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폐결핵 말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 그러나 목사님은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여 병 고침을 받았고, 이후 열심히 공부하여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종달새 전화도서관을 세워서 시각장애인들도 음성을 통해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목사님은 지난 일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한다.


"장애를 가진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장애인이었기에 하나님을 믿었고, 장애인이었기에 목사, 박사가 되고 세계 일주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극복하기는 힘들었지만 지내고 보니 그것이 감사고 축복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시편 기자는 자신이 처한 비천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불평과 원망 대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이 바로 믿는 자의 모습이다.

감사할 환경과 조건을 찾지 말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믿고 감사하라.


<감사 QT365> 중에서



"엄마!  카톡에 "#꽃교(딸이름) 파이팅!" 쳤더니, 엄마 사진이 나와. 알어?"

"무슨 사진?"

"<주부편지>에 내가 초3 때 회장 선거 나간 거 썼지? 그 대본이 돌아다녀!"

"응?"

"친구들이 나 아프다고, 카톡에 "#꽃교 파이팅!" 해서, 웃긴 이미지 보내준다고 보낸 게 엄마 사진이야~ 내가 놀래서 우리 엄마 사진을 어떻게 알고 보냈냐고 했더니 애들이 뻥치지 말라고 하잖아. 그래서 진짜 우리 엄마야~ 했더니 애들이 그제야 엄마 얼굴 인걸 확인하고, 다들 웃었잖아! 쪽팔려~~ 당장 지워~"


그 말에 놀라서, 카톡에 "#(딸이름) 파이팅!"을 쳤는데 뜨악...

진짜 내 사진이 떡하니 검색이 됐다.

요즘은 아이들은 카톡에 이모티콘 대신 '#웃긴 이미지'를 보내며 논단다.

사람은 정말 착하게 살아야 한다. 십 년도 넘은 자료들이 막 떠돌아다니느 세상이다.

지워달라고 하고 싶은데, <주부편지>는 네이버 블로그에 과거의 글들도 다 올려놓고 있으니,

뭐라 말하기도 애매하고, 앞으로도 쭈욱 검색이 될 것 같다.




얼마 전, 기독교방송을 했던 시절의 작가들과 점심을 먹었다.

언제나 웃음 빵빵 터지는 박작가 김작가에게 이 에피소드를 얘기했더니

아침에 "#00(내이름) 파이팅"을 쳐서 보냈다.

딸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을 쳐도 이 이미지가 나온다는 거다.

아하하하하하하 너무 웃겨!!


그런데 박작가를 제외하고 김작가 유작가도 주부편지에 글을 썼는데,

그들의 이름을 검색하니 옛날의 앳된 얼굴이 막 뜨는 거다.

피곤한 밤에 그들의 사진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2022년 그리고 2008년


30대,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일과 육아로 너무 힘들고 지쳤었는데, 이들이 함께 있었기에 잘 버틸 수 있었다.

그러다 가장 절친이었던 김작가와

2008년 "로버트김" 섭외 경쟁으로 우정의 틈이 생긴 일이 있었다.

당시 로버트김이 한국에 온다고 해서,

지상파는 물론 기독방송도 앞다퉈서 서로 만나겠다고 했었는데.  

<내가매일기쁘게>에 먼저 출연하냐 <새롭게하소서>가 먼저 방송하냐가 큰 이슈였다.

(나의 <내가매일기쁘게>가 먼저 녹화를 하고, <새롭게하소서>가 하루 먼저 방송했던 듯)

당시만 해도 로버트김선생님의 사건도 심각했고,

우린 더 심각했고....


로버트 김 사건:
19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 정보분석관 19년간 근무했던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국가기밀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FBI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잠수정이 동해 앞바다에 좌초했고, 한국 정부가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라 주미 한국대사관 해군무관의 요청으로 보내줬는데. 한국 정부의 외면으로 그는 결국 7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국회의원과 종교계 등이 모여 로버트김 구명운동에 나섰고, 2002년 2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외교부에서 로버트 김 문제를 정식으로 사면을 거론하여 2007년까지로 보호관찰을 끝내고 9년 8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고, 2008년 고향인 여수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때 일을 추억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박작가와 김작가, 그리고 유작가가 있어서 감사하다.

박작가와 유작가는 지금도 기독교방송에서 꾸준히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와 김작가는 그 호들갑을 떨고 난리브루스를 추며 방송을 했었지만.

지금은 기독교방송 일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당시 "코칭"이란 직업의 세계가 한국에 상륙했을 때, 둘이 코치가 되겠다고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우리에겐 꿈이 있었거든.

김작가는 방송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고,

나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했다.

그 후 10년...

우린 그 길을 가고 있다.

김작가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방송국을 차렸다.

자신이 직접 출연하고 만드는 "맘스라디오"의 대표다.

또 얼마 전에 출판사를 차려서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해> 책을 냈고,

난 억지로 교보에서 강매를 당했다.

지금 책구매율 성적이 꽤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좋은 책을 많이 내길 바란다.


 



지나 놓고 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그때그때 힘들고 지치는 일들이 많았지만,

항상 좋은 사람들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했고,

꿈을 찾아서 도전을 했으며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주춤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웃으면서 지난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것 같다. (나 인생 참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좋은 사람 옆엔 좋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라고4총사~

지금도 각자가 어려우나, 10년 뒤에 또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그날이 오겠지?

언제나 힘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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